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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채 금괴 숨겨 해외 나가려다 공항서 잃어버린 40대 검거

술 취한 채 금괴 숨겨 해외 나가려다 공항서 잃어버린 40대 검거
지난 추석 연휴 기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면세구역에서 발견된 돈다발과 금괴의 주인이 세관에 붙잡혔습니다.

인천본부세관은 관세법·외국환 거래법 위반 혐의로 49살 김 모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김씨는 지난 10월 3일 저녁 7시쯤 세관 신고 없이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을 통해 현금 2천35만 원과 37.4g짜리 금괴 4개, 100g짜리 금괴 1개를 숨겨 나가려 한 혐의를 받습니다.

금괴를 해외에 반출하거나 1만 달러, 한화 약 1천만원 이상을 갖고 출국하려면 세관에 신고해야 합니다.

김씨가 갖고 나가려던 금괴는 모두 1천300만원 상당입니다.

세관에 따르면 지난 10월 3일 베트남 여행을 떠나려던 김씨는 신발 안쪽 밑바닥에 금괴를, 배낭에는 현금을 숨긴 채로 보안검색을 통과했습니다.

이어 출국장 면세구역에 들어선 김씨는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시다 현금과 금괴가 든 배낭을 둔 채로 베트남으로 떠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씨가 이틀 뒤 한국에 돌아온 뒤에도 두 달 가까이 금괴와 돈다발을 찾아가지 않자 세관은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지난달 30일 김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하지만 김씨가 잃어버린 금괴와 돈다발은 밀수출 등 범죄 혐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세관은 전했습니다.

세관 관계자는 "김씨는 집을 팔아 마련한 금괴와 현금을 잃어버릴까 걱정해 이것들을 몸에 숨긴 채 베트남을 다녀오려 했다고 진술했다"며 "면세구역의 식당에서 술을 마신 뒤 금괴와 돈다발이 든 배낭을 잃어버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세관 관계자는 "김씨가 잃어버린 금괴를 몰수하고, 벌금을 부과했다"며 "또 신고 없이 해외로 반출하려 한 현금에 대해 과태료 처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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