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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장발단속·혼분식 장려…옛 영상으로 만나는 풍경

<앵커>

국가기록원이 해마다 사회, 문화, 예술 등 분야별로 선별해 공개하는 과거기록 '기록으로 만나는 대한민국' 2017년 판을 내일(12일) 공개합니다. 장발단속과 혼분식 장려 등 지금은 보기 어려운 풍경을 옛 영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덥수룩하게 머리를 기른 청년들이 얼굴을 가린 채 한데 모여 있습니다. 관제 방송 진행자는 자못 진지하게 개인의 머리 모양에 대해 논평합니다.

[대한뉴스 1042호(1975년) : 지저분한 모양이 과연 멋있게 보인다고 생각한다면 큰 잘못….]

"국민의 주체의식을 확립해 건전한 사회 기풍을 정착"시키겠다며 1970년대 정부가 시행한 장발단속 풍경입니다. 자르려는 경찰과 기르려는 청년의 숨바꼭질은 1980년 들어서야 끝났습니다.

올해 마지막 합격자를 배출하고 없어진 사법시험.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 그대로 어려운 처지에서 합격한 형제는 장안의 화제였습니다.

[대한뉴스 872호(1972년) : 형은 신체가 부자유스럽고, 올해 19살의 아우는 이번 사법시험 합격자 가운데 최연소자란 점에서 화제가 됐는데….]

쌀이 부족해지자 정부는 "쌀보다 비타민이 더 많다"며 분식을 장려해 국민 식생활에 개입했고 "나라 살림의 얘기도 듣고 민원창구도 된다"며 동네마다 조직한 반상회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이런 풍경들은 국가기록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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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뙤약볕을 막아주던 차양이 크리스마스 트리로 변신했습니다.

서울 서초구청은 시민 공모를 통해 태양광 패널과 크리스마스 장식을 단 '서리풀 트리' 105개를 거리에 설치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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