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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AI 무서워서 축제 취소…커지는 상인들 한숨

<앵커>

AI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전남의 유명 철새 도래지가 폐쇄되고 애꿎은 상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긴 데다 지역 축제마저 잇따라 취소돼 힘겨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환 기자입니다.

<기자>

철새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돼 지난달 21일 폐쇄된 순천만습지 입구입니다.

겨울 철새를 보러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리던 시끌벅적한 풍경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식당은 텅텅 비었고 아예 문을 닫은 점포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AI로 순천만이 폐쇄된 건 2014년과 지난해에 이어 벌써 세 번째입니다.

[식당 주인 : 하루에 10만 원도 못 벌어요. 하나도 안 와요. 전멸, 전멸…]

철새 관찰로가 있는 강진만과 해남 고천암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문을 열면 열수록 적자만 쌓이고 있습니다.

[펜션 주인 : 아예 문의 자체가 없어요. AI 때문에 영업이 안 되고 이러니까 폐업 업소도 많이 증가하고 있고…]

AI 확산을 우려해 영암과 완도, 해남과 순천은 내년 해맞이 행사를 전격 취소했습니다 .

[박재옥/화포해맞이축제 위원장 : 작년에도 취소했습니다. 올해 강행하려고 했더니 주위의 축사 분들이 애로사항이 많다고 해서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습니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AI 사태는 상인들에게 경제적 타격을 주는 것은 물론 해맞이 풍속도마저 바꿔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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