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단둥-신의주 연결 철교 임시 폐쇄…북·중 관계 반영?

<앵커>

중국이 북·중 교역 거점인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철교를 오늘(11일)부터 폐쇄했습니다. 보수를 위해 열흘 동안 임시 폐쇄한다는 설명이지만, 최근 냉각된 북·중 관계를 반영한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베이징에서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철교인 중조우의교가 오늘부터 임시 폐쇄됐습니다.

길이 940m의 이 철교는 차도와 철도가 나란히 깔린 구조로 이 다리를 통해 북·중 교역 물량의 70%가 통과합니다.

이번 폐쇄는 차도에 국한되고 철도는 정상운행하지만, 트럭을 통한 운송이 중단되면서 북·중 교역은 상당 부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표면적으로 중국 정부는 노후화된 다리를 보수하기 위해 임시 폐쇄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베이징 외교가에선 공사가 어려운 한겨울에 다리를 폐쇄하는 것이 북한에 가하는 압박의 일종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방북한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지 못하고 빈손으로 귀국한 데 대한 중국의 불편한 심경이 반영됐다는 겁니다.

중국은 쑹부장의 방북 직후인 지난달 24일 다리를 갑자기 폐쇄하겠다고 통보했다가 북측의 항의를 받고 폐쇄를 한차례 미뤘습니다.

중국은 열흘간의 보수 작업을 마친 뒤 다리를 다시 개통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공사 기간을 연장하는 등의 방법으로 북한에 대한 압박을 늘려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