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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증강에 한국 무기판매 급증"…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분석

"북핵증강에 한국 무기판매 급증"…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분석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방분야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한국이 해외 무기 판매를 늘리며 세계 주요 무기수출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AFP통신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무기 제조업체의 판매량은 지난해 84억 달러(약 9조1천753억 원)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0.6% 상승했습니다.

SIPRI 집계 세계 상위 100개 무기 제조업체의 지난해 판매량이 3천748억 달러(약 409조6천189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데 비하면 증가 폭이 무척 큰 편입니다.

한국은 브라질, 인도, 터키 등 함께 '신흥국'으로 분류된 국가 중에서도 가장 높은 무기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한국 군수업체가 전 세계 상위 100개 무기 제조업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2%를 기록했습니다.

SIPRI 상위 100개 무기업체 중 한국 업체는 7곳이 포함돼 있습니다.

한국산 무기 수출도 증가세입니다.

통신은 공식 통계를 인용해 작년 한국산 무기 수출량이 약 25억 달러(약 2조7천302억 원)로 10년 전 2억5천300만 달러(약 2천763억 원)보다 10배가량 커졌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산 미사일, 곡사포, 잠수함, 전투기 등은 남아시아, 동유럽, 남미 등지에서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SIPRI는 이 같은 결과의 배경 중 하나로 북핵 위협에 맞선 한국의 높은 국방비 지출을 지목했습니다.

한국 정부 예산 중 국방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중동과 아프리카 분쟁 지역을 제하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습니다.

SIPRI의 수석 연구원 피에테르 베세만은 "북한의 핵무기 능력 증강 때문에 한국이 (군수산업에) 크게 투자했다"고 말했습니다.

시에몬 베세만 SIPRI 수석 연구원도 "한국은 무기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자체 군수산업에 의존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주요 무기수출국으로 거듭나려는 과제를 현실화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계 상위 100개 무기 제조업체 판매량이 증가한 것은 5년 만에 처음입니다.

록히드마틴 등 전체의 약 57.9%를 차지하는 미국 업체 판매량이 2천172억 달러(약 237조2천41억 원)로 전년 비 4.0%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독일 무기 업체 판매량이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의 수요 증가로 6.6% 늘었고 영국도 2.0%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와 이탈리아 제조업체 등의 판매량이 줄어 서유럽 전체로 보면 판매량이 약 0.2%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러시아 무기 제조업체 판매량은 지난해 266억 달러(약 29조498억 원)로 3.8% 늘었으나 예년보다 증가 속도가 둔화됐습니다.

호주, 이스라엘, 일본, 폴란드, 싱가포르, 우크라이나 등 다른 저명 무기 수출국에서는 판매량이 약 1.2% 감소했습니다.

특히 일본 업체들의 판매량이 6.4% 줄어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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