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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술 마신 거 아닌데"…저는 안면홍조 환자입니다

직장인 A 씨는 안면 홍조 때문에 술을 마셨느냐는 오해를 종종 받습니다. 이성 친구와 이야기하다가도 얼굴이 빨개지면 그 친구가 자기를 좋아하는 줄 알고 착각하기도 한다는데요, 안면홍조 환자 700명 중 47%가 술에 취했냐는 오해를 받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사회생활에 자신감이 없고 다른 사람에게 놀림을 받거나 연애를 할 때 불편함이 있다고 호소하기도 하는데요, 사실 안면홍조 환자들은 대인 관계에서 자주 어려움을 겪습니다.

우리 사회에선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기 때문인데요, 최근 대한 피부과 학회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안면홍조가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의 사진을 본 사람들 반응은 어땠을까요.

같은 얼굴의 사진이지만 안면홍조가 있으면 "똑똑해 보인다. 호감이 간다." 등의 긍정적인 답이 적었고 "콤플렉스가 있어 보인다. 불편해 보인다." 등의 부정적인 응답 비율이 높았습니다.

2014년 이후 안면홍조 환자는 약 20% 증가했습니다. 안면홍조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과로와 스트레스를 꼽습니다.

중요한 건 안면홍조 환자 절반 이상이 안면홍조를 질환으로 인지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초기엔 가벼운 피부질환이지만 심한 경우엔 혈관이 늘어나거나 염증으로 악화돼 눈이 붉게 변하고 각막이 손상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초기에 치료받는 것이 아주 중요한데요, 주변에 얼굴이 늘 빨갛거나 홍조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치료를 권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술 마셨냐고?"…안면홍조에 쏟아지는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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