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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 색깔 왜 그렇게 빨갛냐" 갑질 논란 번진 폭언

<앵커>

전남 나주의 한 골프장에서 건설사 회장이 골프장 여직원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로 고소당했습니다. 여직원의 립스틱 색깔을 지적하며 일어난 일인데, '갑질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나주의 한 골프장 내 간이매점입니다. 

한 남성이 여직원에게 바짝 다가서서 무언가를 말합니다. 뒤로 물러서는 여직원을 쫓아가며 뭐라고 말하는데, 밀치는 듯한 행동도 보입니다.

이후에도 남성은 분이 덜 풀렸는지 여직원을 구석으로 몰며 다그친 뒤에야 밖으로 나갑니다.

CCTV 화면에 잡힌 이 남성은 이 지역 건설사 대표인 80살 A 씨.

A 씨는 지난 1일 골프장 간이매점에서 인사를 건네던 골프장 여직원 48살 B 씨를 향해 폭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립스틱 색깔이 너무 빨갛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나주경찰서 관계자 : (간이매점에서) 차를 한잔 마시고, 나가는데 그냥 뒤돌아 와서 빨간 립스틱을 칠하고 있으니까 술집 여자처럼 왜 그렇게 빨갛게 칠하고 일을 하느냐 그런 취지예요.]

골프장 여직원 B 씨는 A 씨를 폭행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H 골프장 관계자 : 죄송한데 그분이 이제 퇴사를 한 상황이라서요. 저희가 따로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가 없습니다.]

경찰은 피고소인과 목격자 등을 소환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화면제공 : 전남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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