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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북적북적 116 : 폴 칼라니티 '숨결이 바람 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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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계속 나아갈 거야.” 나는 침대에서 나와 한 걸음 앞으로 내딛고는 그 구절을 몇 번이나 반복했다. “나는 계속 나아갈 수 없어. 나는 계속 나아갈 거야. ( I can’t go on. I’ll go on.)”

그 날 아침 나는 결심했다. 수술실로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왜냐고? 난 그렇게 할 수 있으니까. 그게 바로 나니까. 내가 죽어가고 있더라도 실제로 죽기 전까지는 나는 여전히 살아 있다. 나는 죽어가는 대신 계속 살아가기로 다짐했다. - ‘숨결이 바람 될 때’ 中


SBS 보도국 팟캐스트 ‘골라듣는 뉴스룸’의 일요일 낭독코너 ‘북적북적’, 이번 주는 ‘숨결이 바람 될 때 (폴 칼라니티 지음, 흐름출판)’를 읽습니다.

36살 신경외과 의사 폴 칼라니티는 고생스러운 레지던트 과정이 거의 다 끝나가고, 이제 막 여러 대학에서 교수 자리를 제안받을 수 있게 된, 바로 그 때 폐암에 걸립니다. 자신이 ‘꿈꿔왔으며 곧 실현되려던 미래, 그리고 오랜 세월 부단히 노력하며 도달할 했던 삶의 정점이 사라지고 만’ 칼라니티는 수술실에서 마주쳤던 숱한 환자들의 죽음을 직접 대면하게 됩니다.

의사로서 또 환자로서 삶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고 죽음을 받아들이는 저자의 글은 책 속 저자의 표현처럼 ‘우리가 걸어가는 이 길 앞에 무엇이 있는지’ 보여줍니다.

나는 나 자신의 죽음과 아주 가까이 대면하면서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 동시에 모든 것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암 진단을 받기 전에 나는 내가 언젠가 죽으리라는 걸 알았지만, 구체적으로 언제가 될지는 알지 못했다. 암 진단을 받은 후에도 내가 언젠가 죽으리라는 걸 알았지만 언제가 될지는 몰랐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을 통렬하게 자각한다. 그 문제는 사실 과학의 영역이 아니다. 죽음은 사람을 불안하게 만든다. 그러나 죽음 없는 삶이라는 건 없다. - ‘숨결이 바람 될 때’ 中

(* 낭독을 허락해주신 ‘흐름출판’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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