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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산불' 트럼프, 비상사태 선포…말들도 수난

건조한 바람에 진화 며칠 더 걸릴 듯

<앵커>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 지역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정준형 특파원이 산불 현장에서 소식을 보내왔습니다.

<기자>

수십 마리의 말들이 짙은 연기 속에서 우왕좌왕하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을 탄 불길이 미처 대피할 겨를도 없이 번지자, 목장 마구간에 묶어놓았던 말들을 모두 풀어놓은 겁니다.

50여 마리가 죽은 가운데 산불이 난 지역 목장마다 말 대피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역 주민 : 말들이 묶여 있는데 대피시킬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보이는 사람마다 도와달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당신에게도 소리쳤습니다.]

산불은 로스앤젤레스 남쪽 샌디에이고 근처까지 번졌습니다.

북쪽 지역 산불 역시 일부 진화가 되긴 했지만, 좀처럼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곳 시간으로 오후 3시가 다 돼가고 있습니다만, 불길은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강한 바람을 타고 산 아래까지 내려온 불길에 주택과 자동차들이 모두 타버렸습니다. 또 짙은 연기 때문에 숨쉬기는 물론 앞을 제대로 볼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이번 산불로 불에 타버린 건물과 주택만 2천 3백여 채, 건조한 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불길을 잡으려면 며칠은 더 걸릴 전망입니다.

[캘리포니아주 소방국장 : 산불이 닥쳐올 때를 대비해 준비를 해야 합니다. 어디로 갈지, 가족들과 어떻게 연락할지 준비해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캘리포니아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도 시작됐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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