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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예루살렘 관련 긴급회의…"미국 결정에 반대"

<앵커>

중동 상황이 이렇게 심상치 않자 유엔 안보리가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중동 불안은 더 심해질 것이란 우려 속에 미국의 고립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습니다.

뉴욕에서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안보리 8개 이사국의 요청으로 소집된 오늘(9일) 긴급회의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결정에 반대하는 현지 보고로 시작됐습니다.

[니콜라이 믈라데노프/UN 중동 조정관 : 중동 지역 평화라는 공통된 목표에서 멀어지게 하는 일방적 행동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각국 대사들은 이번 결정이 유엔 결의 위반이며 중동의 불안을 더 가중시킬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매튜 라이크로프트/UN 주재 영국대사 : 영국은 일방적으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정하고 대사관을 옮기기로 한 미국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특히 예루살렘의 지위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협상을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니키 헤일리 미국 대사는 이번 결정은 현실을 인정한 것 뿐이라며 트럼프를 옹호했습니다.

[니키 헤일리/UN 주재 미국대사 : 실제 거의 모든 나라에서 미국은 그 나라의 수도에 대사관을 두고 있습니다. 이스라엘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안보리 상임 이사국인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오늘 회의에서 결의안 채택은 시도되지 않았습니다.

예루살렘 문제가 장기화되고 중동 정세가 지금보다 더 불안정해지면 북핵 문제 대응에 집중해야 할 미국의 역량이 흐트러질 소지가 크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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