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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격분한 아랍권 '분노의 날'…유혈사태 번지나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라고 선언한 데에 격분한 아랍권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금요 예배 신도들이 많이 모이는 오늘(8일)을 '분노의 날'로 선포해 유혈 사태까지 우려됩니다.

이대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타이어에 불을 붙이고 도로를 막은 채 돌을 던집니다. 이스라엘군이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해산을 시도했지만 시위는 더 격해지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시위대 : 우리 팔레스타인이 존재할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매일 거리로 나와 싸울 것입니다.]

군과 시위대의 충돌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금요 예배를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이 모여든 무슬림들이 시위에 가담하면서 유혈 사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팔레스타인의 해방을 원한다!]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할 경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촉구하고 있는 인티파다, 즉 반 이스라엘 민중봉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앞서 1987년과 2000년 2차례 일어난 인티파다로 수천 명이 숨졌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위는 아랍권 전체로 번지고 있습니다. 터키 앙카라와 이집트 카이로, 요르단 암만 등에서도 항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네덜란드에서는 아랍계 남성이 유대인 식당 유리창을 깨며 난동을 부리다가 체포됐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잠시 뒤부터 예루살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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