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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위당국자, '평창올림픽 참가' 두고 모호한 발언…왜?

<앵커>

미 고위 당국자가 평창동계올림픽에 미국이 불참할 수도 있다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미국 정부가 서둘러 진화에 나서며 일단 봉합되긴 했지만 이 발언이 어떻게 나온 건지는 짚어봐야겠지요.

김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제의 발언은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의 입에서 나왔습니다.

[니키 헤일리/유엔주재 美 대사 : (평창올림픽 참가 여부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입니다. 그것에 대해 들은 바는 없지만, 예루살렘 문제든 북한 문제든 항상 미국인들을 어떻게 보호할지와 관련된 일입니다.]

미국 선수단의 안전을 강조하는 맥락으로 한 말이지만 평창올림픽 불참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해명에 나선 백악관 대변인의 어정쩡한 발언이 논란을 키웠습니다.

[샌더스/美 백악관 대변인 : 헤일리 대사 발언의 의미는 참가 여부에 대한 공식적인 결정이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샌더스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재차 해명에 나섰고,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과 미 올림픽 위원회까지 참가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며 잇따라 진화에 나섰습니다.

한미동맹과 국제 스포츠계에 미칠 파장을 고려할 때 실제 미국의 불참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그럼에도 미국의 대북정책을 주도하는 최고위 당국자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의도가 담겨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평창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이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상황관리가 필요하지만, 북한이 추가적인 도발을 하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그런 강력한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볼수 있겠습니다.]

대북 추가 제재에 미온적인 중국을 향한 메시지도 담겼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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