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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특검 3년 뒤 '새 차명계좌' 개설…비자금 의혹 증폭

<앵커>

특히 주목할 대목은 이건희 회장의 새로운 차명 계좌가 만들어진 시점이 2008년 삼성 특검 이후라는 겁니다. 당시 삼성은 선대 회장에게 물려받은 돈이라고 했었는데 이번에 발견된 건 차원이 다른 돈, 즉 비자금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어서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2008년 삼성 특검 당시 삼성 측은 차명계좌 1천199개, 4조 5천억 원은 선대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돈이라고 했습니다.

[이학수/삼성그룹 부회장 (2008년 4월 22일) : 회장과 회장 가족이 그 돈을 소유하지 않겠다는 것이지 그 용도는 어떻게 쓸지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회장께서 생각하시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 경찰이 발견한 이 회장의 새 차명계좌 일부는 지난 2011년 국세청에 신고됐습니다.

삼성 특검 3년 뒤, 당시 특검이 밝혀낸 선대회장이 물려준 돈과는 별개라는 이야기입니다.

국세청이 파악한 이건희 회장 차명계좌가 더 있다는 지난달 SBS 특종 보도와도 맥이 닿습니다. 때문에 수사의 핵심은 새 차명계좌의 자금 출처를 규명하는 겁니다.

주목할 부분은 차명계좌가 삼성 임원들 명의라는 점입니다. 삼성 계열사의 회삿돈을 믿을만한 임원 계좌를 이용해 빼돌렸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민주당 차명계좌 TF는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민병두/더불어민주당 의원 : 재벌의 부도덕을 눈감아 주는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고 교묘히 피해 나간 법의 정의를 바로 세워야만 합니다.]

법적 책임과 별도로 특검 이후 이 회장의 새로운 차명계좌가 드러났다는 점에서 삼성은 도덕적 비난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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