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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보일 듯 안보일 듯 '블랙 아이스'…이렇게 대처하자!

[리포트+] 보일 듯 안보일 듯 '블랙 아이스'…이렇게 대처하자!
지난달 21일 아침 출근길, 일산대교에서 14중 추돌이 일어나 운전자 등 13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하루 뒤인 22일에도 서울양양고속도로 이천 터널 부근에서 차량 13대가 추돌해 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경기 안성시의 한 국도에서는 차량 12대가 추돌해 4명이 다치는 등 비슷한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이들 사고 원인을 도로에 살얼음이 끼는 이른바 '블랙 아이스' 현상으로 파악했습니다. 도로 위에 생긴 얇은 얼음 막에 차들이 미끄러지면서 피해가 커졌다는 겁니다. 겨울철 도로 위의 불청객으로 불리는 '블랙 아이스',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오늘 SBS 리포트+에서는 블랙 아이스 현상의 위험성에 대해 짚어보고, 올바른 대처법을 정리해봤습니다.

■ 보일 듯 안보일 듯 '블랙 아이스'…눈 안 내려도 생길 수 있다?

블랙 아이스(Black ice)는 아스팔트 도로 위에 생기는 투명한 살얼음을 말합니다. 밤사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도로에 먼지와 매연이 섞인 살얼음이 끼는데, 검은색 아스팔트 도로와 비슷한 색을 띠고 있어 블랙 아이스라고 불립니다. 멀리서 보면 젖어 있는 아스팔트 도로와 식별이 어려워 사고 위험성이 큽니다.

블랙 아이스는 기온이 떨어지는 이른 새벽이나 아침 출근길에 자주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도로 위에 쌓인 눈이 살짝 녹았다가 얼면서 블랙 아이스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에는 눈이 내리지 않았다고 해서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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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민 / 교통안전공단 박사]
또 그늘이 지는 산모퉁이나 햇볕이 들지 않는 터널 입구, 고가 위나 아래 부근, 그늘진 곡선 도로 부근에도 블랙 아이스가 생길 확률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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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아이스가 생길 수 있는 장소들!><button class= 이미지 확대하기
눈 온 뒤 도로 / 강이나 호숫가 위쪽 다리 / 그늘지는 산모퉁이 / 햇볕이 들지 않는 터널 입구 / 고가 도로 위나 아래 부근 / 그늘진 곡선 도로 부근 // " data-captionyn="N" id="i201123512" src="https://static.sbsdlab.co.kr/image/thumb_default.png" class="lazy" data-src="//img.sbs.co.kr/newimg/news/20171208/201123512_1280.jpg" style="display:block; margin:20px auto">대덕대학교 이호근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블랙 아이스는 사고가 닥치는 순간까지도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운전자가 당황하게 되고, 사고의 위험성도 높아지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 눈길보다 6배 미끄러운 블랙 아이스, 겨울철 교통사고의 주원인!

블랙 아이스 현상이 생긴 도로는 마찰계수가 낮아져 제동거리가 길어지게 됩니다. 블랙 아이스 도로가 일반 도로보다 최대 14배, 눈길보다는 6배 더 미끄러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조사 결과를 보면, 2013~2015년 사이 겨울철에 도로 면이 얼었거나 눈이 쌓여 발생한 교통사고는 7천 592건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222명이 숨져 치사율은 2.9%입니다.

이 가운데 블랙 아이스와 같이 도로가 얼어 발생한 사고의 치사율은 3.6%나 됐는데, 노면 상태별 교통사고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또 교통사고 1천 건당 사망자 수도 노면 결빙 때가 35.9명이나 되는데 전체 평균인 21.6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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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015년간 노면 상태별 교통사고 발생 현황 ><button class= 이미지 확대하기
표 //" data-captionyn="N" id="i201123518" src="https://static.sbsdlab.co.kr/image/thumb_default.png" class="lazy" data-src="//img.sbs.co.kr/newimg/news/20171208/201123518_1280.jpg" style="display:block; margin:20px auto"> ■ 블랙 아이스, 올바른 대처법과 예방법은?

산모퉁이나 고가 아래 도로 등 블랙 아이스가 의심되는 곳을 지날 때 급제동과 급가속, 급핸들 조작은 금물입니다. 차량이 회전하는 스핀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브레이크는 한 번에 세게 밟지 않고 두세 번 정도 나눠 밟는 게 좋은데,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해 속도를 천천히 줄이는 것 또한 방법입니다.
엔진 브레이크 작동법
만약 타이어가 미끄러지면 핸들을 차체가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돌려 회전을 방지해야 합니다. 빙판 사고는 예방이 최우선입니다. 블랙 아이스가 의심되면 안전거리를 충분히 유지하고 불필요한 차로 변경도 자제해야 합니다. 안전거리는 평소의 2배 이상으로 확보하고, 속도는 반으로 줄이는 것이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이호근 교수는 "운전을 하면서 산악지역으로 접어들거나 그늘진 산모퉁이 도로를 이용할 경우 전후좌우를 살핀 후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브레이크를 살짝 밟아 노면 상태를 체크하는 요령으로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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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아이스, 예방법과 올바른 대처법을 알아보자!><button class= 이미지 확대하기
위에서 소개한 항목 정리 //" data-captionyn="N" id="i201123513" src="https://static.sbsdlab.co.kr/image/thumb_default.png" class="lazy" data-src="//img.sbs.co.kr/newimg/news/20171208/201123513_1280.jpg" style="display:block; margin:20px auto">(기획·구성: 송욱, 장아람 / 디자인: 임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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