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 6일 미국 피플 등 외신들은 해골이 잔뜩 그려진 초등학교 1학년 아이의 편지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미국 워싱턴주에 사는 사라 맥캐먼 씨는 아들의 편지 내용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6살 아이에게서 찾아보기 힘든 냉랭한 말투로 산타를 비난하는 내용이 담겨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산타 할아버지, 저는 숙제 때문에 편지 쓰는 거예요. 나는 할아버지의 나쁜 아이 목록이 무의미하다는 걸 알아요. 착한 아이 목록도요. 그리고 당신의 인생도 무의미하죠"라며 산타의 존재를 부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산타 할아버지는 내가 인생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몰라요"라고 말하며 "이름을 알려주지 않겠다"고 끝맺었습니다.
아들의 독특한 편지를 혼자 보기 아깝다고 생각한 맥캐먼 씨는 지난 3일 트위터 계정에 사진을 공유했습니다.
'산타 회의론자' 꼬마의 편지는 즉시 누리꾼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고 "진짜 6살이 적은 거 맞냐", "세상을 빨리 아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등 다양한 반응과 함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엄마 맥커먼 씨는 이에 대해 "아들이 편지에서 말하는 문제는 '형'이다. 나를 아동 보호 센터에 신고하지 말아달라"며 농담 섞인 해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맥커먼 씨는 "아들은 정말 창의적이고 유머 감각을 아는 아이"라며 "아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사진= 트위터 sarahmccammon,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