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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러시아 위한 '특별한 징계'?…살펴보니 곳곳에 배려

IOC, 러시아 위한 '특별한 징계'?…살펴보니 곳곳에 배려
<앵커>

스포츠 소식, 주영민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러시아의 '도핑 징계' 파문이 마무리되는 분위기죠?

<기자>

IOC가 일단 러시아의 평창 출전 금지를 선언했지만, 선수들이 개별 출전을 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습니다.

예전에도 이처럼 징계를 받은 나라의 선수들이 개별 출전한 적이 있었는데요, 이번 러시아의 경우는 좀 특별합니다. IOC의 징계에는 많은 배려도 담겨 있습니다.

먼저 올림픽 헌장을 보면, 올림픽은 개인과 팀의 대결이지 국가 간의 대결이 아니라고 돼 있기 때문에 국가가 아니라도 개인이나 팀을 이루면 올림픽 출전이 가능합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식민지에서 막 벗어난 동티모르 선수들이 독립선수단으로 출전했고요. 지난 리우 올림픽 때는 징계 중이던 쿠웨이트의 선수들과 '난민 선수'들이 올림픽 깃발을 들고 참가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은 러시아의 선수들도 개별적으로 출전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좀 다른 점이 있습니다.

종전에 개별 출전한 선수들은 independent를 명기해서 '독립'된 선수로 표시하거나 '난민팀'처럼 특정 집단을 구성해 나라 이름을 사용할 수 없게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IOC가 '러시아에서 온 선수들' OAR로 선수단에 나라 이름을 명기했습니다. 사실상 러시아의 이름을 달고 뛰는 겁니다. 여기에 폐회식 때는 징계를 끝낸다는 의미로 러시아 국기까지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IOC가 징계를 하면서도 배려를 곁들이면서 러시아의 출전을 유도한 겁니다.

그러자 징계 결정 하루 만에 푸틴 대통령이 '개별 참가를 막지 않겠다'고 화답한 거죠. 오는 12일 러시아 선수의 개별 출전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인데, 내년 3월 대선이 있고 또 러시아 월드컵도 있기 때문에 분위기를 이어가는 차원에서 출전을 허용할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호날두가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는 발롱도르를 수상했군요.

<기자>

이번이 5번째인데요, 메시와 동률을 이뤘습니다. 화려한 에펠탑의 조명 아래 수상이 더욱 빛났습니다. 파리의 에펠탑이 화려한 조명을 내뿜는 가운데 반짝이는 골든 볼을 안은 호날두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호날두는 통산 5번 째 발롱도르를 품에 안으며 라이벌 메시와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 너무나 기분이 좋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상을 받게 됐습니다. (야외에서 수상해) 조금 춥지만, 이것도 좋은 경험입니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리그 우승에 이어 챔피언스리그에서는 5회 연속 득점왕과 함께 사상 첫 2회 연속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지난 8월 유럽 올해의 선수상과 10월 FIFA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받은 데 이어 발롱도르까지 휩쓸며 최고의 한 해를 완성했습니다.

62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발롱도르는 프랑스 축구 전문매체 '프랑스 풋볼'이 전 세계 기자단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합니다.

<앵커>

성전환한 역도선수가 여자 대회에서 우승했다고요?

<기자>

트랜스젠더 역사로 유명세를 탄 뉴질랜드의 로렐 허버드가 세계선수권 여자 최중량급에서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4년 전 남자에서 여자로 성을 바꾼 허버드는 39살의 나이에 첫 출전한 세계역도선수권에서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인상과 용상, 합계에서 모두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합계 275kg으로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허버드는 성전환 선수로는 처음이자 뉴질랜드 선수로는 남녀 통틀어 처음으로 세계역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새로운 도전'이라는 시각과 '불공평한 경쟁'이라는 비판 속에 허버드는 도쿄올림픽까지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IOC가 성전환 선수의 출전을 허용할지는 미지수여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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