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스pick] 최순실 "박 전 대통령과 나는 상하관계…'네 돈, 내 돈' 짝짜꿍 관계 아냐"

[뉴스pick] 최순실 "박 전 대통령과 나는 상하관계…'네 돈, 내 돈' 짝짜꿍 관계 아냐"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해 삼성그룹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최순실 씨가 어제(7일) "대통령하고 저는 상하관계이지 짝짜꿍해서 네 돈이 내 돈이고, 내 돈이 네 돈인 관계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최 씨는 어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에서 열린 공판에서 박 전 대통령과의 공모 관계를 부인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재판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어제 공판은 삼성 뇌물과 관련해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변호인이 프레젠테이션(PT) 공방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최 씨는 "승마지원 대가를 요구한 적도 없고, 맹세코 삼성 뇌물과 청탁에 대한 독대가 이뤄졌는지 관여한 바가 없다. 대통령과 나는 상하관계에 있다. 그런 것을 청탁할 만큼의 사이가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내가) '경제 공동체'라고 하려고 40년 사이란 것을 끌고 가는 것 아니냐"며 "내가 공범으로 돼 있다는 부분을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최 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도 "최 씨는 세 차례의 독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경영권 승계가 어떻게 일어났는지 전혀 모른다"고 거들었습니다.

이에 특검팀은 "최 씨는 박 전 대통령의 공적·사적 영역을 넘나드는 특수한 관계에 있었다"며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의 수첩 기재 내용 등 간접증거와 정황을 통해 공모관계가 충분히 입증된다고 반박했습니다.

특검팀은 또 최 씨가 기업 현안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검팀은 "면담은 단지 최 씨가 대통령의 영향력을 이용해 기업들에 뭔가를 요구하는 창구일 뿐 아니라, 면담이란 수단을 통해 대통령이 현안을 들어주고 그 대가로 기업에 자금 지원을 요구하는 창구란 점도 이해하고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재판에서 경제 공동체란 말을 해본 적이 없는데 자꾸 하지도 않은 주장을 했다고 하는 것은 법정 모독"이라며 "경제 공동체여야 공동정범(2명 이상이 공동으로 죄를 범한 경우)으로 인정되는 것이 아니라 공동정범의 기본적 이론에 따라 기소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어제 재판에는 박 전 대통령 측 강철구 국선변호사도 참석했습니다.

강 변호사는 방청석에 앉아 종이에 메모해가며 최 씨의 재판을 지켜봤습니다.

삼성 측 관계자들도 방청석에 앉아 재판을 방청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