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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한양대 기숙사' 진통 끝 허가…곳곳 갈등

<앵커>

요즘 서울 시내 대학이 기숙사를 지으려 하면 주변에서 원룸과 하숙을 운영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큽니다. 최근 서울시의 한양대 기숙사 건축안 허가 과정도 진통이 심했습니다.

이 밖의 서울시정 소식 노동규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기자>

서울시청 앞에 한양대학교 학생 10여 명이 모였습니다. 서울시가 학교 기숙사 신축을 허가하도록 압박하자는 뜻에서 영하 날씨 속에 밤샘 시위에 나선 겁니다.

[김민희/한양대학교 4학년 : (보증금) 2천만 원에 (월세) 60만 원 살고 있는데. 부모님이 부담되는 게 눈에 보여요. 이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하나. 학생들을 정말 조금만 생각을 한다면…내일은 통과돼야 하지 않나.]

이튿날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2개 동 1천200여 명 규모의 한양대학교 기숙사 신축을 허용했습니다.

2015년 첫 계획안이 나온 이후 학교 주변서 임대업을 하는 주민 반발에 가로막히면서 올해에만 세 번째 도전 끝에 통과한 겁니다.

주민들은 관할 구청의 최종 건축 허가가 나오기 전까지 계속 민원을 넣겠다는 입장입니다.

[최석한/한양대 기숙사 건립 반대 대책위원회 대표 : 지역주민 90%가 원룸을 운영하고 있고 그 90%가 다 70세, 80세 이상의 연로하신 생계형 원룸업자들이에요.]

기숙사 신축을 둘러싸고 갈등을 벌이는 곳은 한양대뿐만이 아닙니다.

총신대는 구청의 신축 허가를 받고도 주민 반발에 부딪혀 서울시에 갈등조정 과정에 들어갔고 고려대의 기숙사 신축 계획도 4년째 제자리걸음입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는 마포구 광흥창역 인근에 역세권 청년 주택을 활용한 공공기숙사를 짓기로 했습니다.

2020년에 16층 589실 규모로 완공될 광흥창역 청년 주택에서 6개 층 60실을 공공기숙사로 운영해 120명을 입주시킨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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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내후년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학술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토론 참가자들은 3·1운동이 대한민국 민주 공화정의 기원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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