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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능요원에 "억울하면 나가라"…임금 안 주고 폭행

SBS뉴스

작성 2017.12.08 10:08 조회 재생수2,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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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민호 군의 사고 이후 특성화고 현장실습의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군복무 대신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산업기능요원들의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병역 인정을 볼모로 임금착취에 폭언, 폭행까지 당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먼저 박찬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1살의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한 제조업체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일했습니다.

밤 11시까지 야근을 자주 했지만 수당은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전 산업기능요원 : 100만 원 이상 정도를 회사에서 체불을 했었고요. (회사에선) 너희는 군인이니까 그런 건 우리가 줄 이유는 없다(고 하더라고요.)]

더 서러운 것은 툭하면 나오는 윗사람들의 폭언.

[업체 직원과 대화 녹취 : 일일이 너한테 너 XX 똑바로 안 해, 빨리빨리 안 해, 형이 해줘야 돼? 진짜 답 없는 XX들이네.]

군대에서도 불법인 폭행이었습니다.

[전 산업기능요원 : 제가 잘 못 알아들었다는 이유로 발길질로 제 배를 걷어차서 폭행을 한 사실이 있습니다. 제게 해고하는 걸로 협박을 (했고요.)]

A씨가 1년 가까이 다니다 나오게 된 제조업체입니다.

A씨가 지난 3월 나오게 된 이후에도 여전히 산업기능요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업체 측은 A씨가 일을 못 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업체 직원 : 욕은 제가 수시로 하기는 했는데. 업무 효율이 다른 사람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니까.]

하지만 업체의 갑질을 증언하는 것은 A씨 뿐만이 아닙니다.

[산업기능요원 : 점심시간이 20분도 안 돼요. 왜냐면 15분 한 20분쯤 되면 은근슬쩍 뭘 시켜요. 그랬을 때도 '불만이면 신고해' 이런 식으로 나왔어요.]

군대 가는 대신 돈을 벌며 희망을 키우는 청년들이 갑질의 희생양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김남성,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