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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기 하나 없는 게 현실"…이국종, 작심 발언 쏟아내

이세영 기자 230@sbs.co.kr

작성 2017.12.08 01:15 수정 2017.12.08 01:27 조회 재생수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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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귀순 병사를 치료하고 있는 아주대 이국종 교수가 국회에서 작심한 듯 하고 싶은 이야기를 쏟아냈습니다. 외상센터에 대한 지원예산, 이른바 '이국종 예산'에 대해 의원들의 생색내기가 계속되자 정작 자신은 피눈물이 난다며 그 돈이 제대로 쓰이는지 꼭 지켜봐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가운도 제복도 아닌 이번엔 정장 차림으로,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국회의원들 앞에 섰습니다.

짧은 기념촬영과 함께, 중증외상센터 예산 200억 증액에 앞장섰다는 의원들이 생색이 이어지자, 이 교수는 작심한 듯 속마음을 쏟아냈습니다.

[이국종/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 '이국종 예산'이다, 이런 이야기가 돌고 있는데 피눈물이 납니다. 피눈물이. 의원님들 그게 어디로 가서, 어디로 그 예산이 갈지 아십니까?]

정말 필요한 말단 전문가들이나 현장에는 예산이 돌아가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반짝 퍼주기가 아닌 지속적인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저는 정작 뭐 몇십만 원 할지 모르는 (헬기용) 무전기 한 대 없는데 이국종 꿈 이뤄지다? 저희가 꿈꾼 건 이런 거 아닙니다.]

이 교수는 석해균 선장의 수술 사진을 공개하며 의료계 일부의 비난, 또 귀순병 인권 테러 논란 등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했습니다.

['지잡대' 병원에서 별것도 아닌 환자 데려다 쇼한다고 의료계에서 아주 뒷담화가 너무 심해서 견디기가 힘들었는데 분변의 오염, 기생충 그러는데 그거 굉장히 중요한 수술적 소견입니다. 이렇게 했다고 석 선장님 인격을 모독하는 건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예정 시간을 30분이나 넘기며 격정을 쏟아낸 이 교수는, 정치권 영입설 질문을 받자 무심한 듯,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말을 남기고 국회를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