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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축구 동아시아챔피언십 상금 못 받는다…"국제 정세 고려"

동아시아 축구 최강팀을 가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출전한 북한 대표팀이 참가팀에 주어지는 상금을 가져갈 수 없게 됐습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EAFF 회장인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장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EAFF 설립 15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해 북한에 이번 대회 상금을 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시마 회장은 "최근 국제 정세와 유엔 결의 등을 고려해 상금을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중국과 한국 협회가 이 결정에 동의했고, 북한 측에 통보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 북한, 일본, 중국이 남자부와 여자부로 나뉘어 풀리그로 겨루는 이번 대회에는 남자부 25만 달러(2억 7천만 원), 여자부 7만 달러(7,700만 원)의 우승 상금이 걸려 있고 2∼4위에도 상금이 차등 지급됩니다.

최하위를 해도 상금이 남자부 5만 달러, 여자부 1만 달러입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에 대한 독자제재 조치의 하나로 북한 국적 보유자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의 입국은 특례로 인정했고, 북한 대표팀은 5일부터 일본에 들어와 훈련하고 있습니다.

다시마 회장은 "큰 문제를 안은 북한이 남녀 모두 일본에 와서 경기를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일본이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정치와 스포츠가 별개임을 세계에 보여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입국을 허가한 정부에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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