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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도움의 손길이 되길…마음을 담은 '감사 편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감사편지쓰기공모전 #선생님감사합니다
덕분에 고등학교에 갔습니다.
윤종구 선생님께.

무더운 여름날 책상에 앉아 수학 인터넷 강의를 들을 때면 어김없이 선생님 생각이 납니다.
중학교 3학년 때 선생님의 가르치시는 모습이 너무 좋았지만, 사실 저는 수학을 싫어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수학이라면 몸부림을 치던 제가 수학을 공부하게 만들어주셨습니다.
그 해 가을, 고등학교 입학을 바라보며 저에게 새로운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저에겐 너무 비싼 고등학교 등록금이었습니다.
고등학생인 누나 학비를 벌기 위해 밤낮으로 애쓰시는 부모님도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교무실로 저를 부르신 선생님은 고등학교를 정했냐고 물으셨지요. 저는 고민 중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아마 등록금이 비쌀 거라며 내가 도와줄테니 부모님께 여쭤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거절해도 된다고도 말씀하셨죠.
평소에도 저를 많이 도와주시고 위로도 해주셨는데 돈을 받는 건 너무 죄송하고 부담스러웠습니다.
"부담스러워 할까봐 많이 망설였다. 그래도 세상에는 누군가를 생각해주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는 걸 알면 좋겠구나. 그게 바로 우리 '사회'이기도 하고."
"꼭 성공해서 돌려드리겠습니다."
"아니, 반드시 돌려줄 필요는 없어. 하지만 어른이 되면 내가 너에게 한 것처럼 너도 다른 사람을 도와주었으면 좋겠구나."
저는 꼭 선생님처럼 멋진 어른이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과의 약속도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제 인생의 멘토이자, 롤모델. 그리고 목표가 된 신창중학교 윤종구 선생님.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해요."

이 기사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주최한 '제2회 감사편지쓰기 공모전'에서 어린이재단 회장상을 받은 문태원 군의 편지를 재구성한 카드뉴스입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2016년부터 인성캠페인의 일환으로 감사편지쓰기 공모전을 주최하고 있습니다.
싫어하는 과목인 수학마저 좋아하게 만들어주시고, 늘 자상하게 챙겨주셨던 선생님께 문태원 군이 감사편지를 띄웁니다. 선생님의 도움으로 고등학교 등록금을 낼 수 있었던 태원 군. 선생님처럼, 누군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 어른이 되겠다고 태원 군은 다짐했습니다. 추운 겨울,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감사편지, 읽어보실래요?


기획 권영인, 장익재 / 웹툰 장익재 / 제작지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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