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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김동철, 임기 마치는 정우택 위로…"못한 것 없는데 뭇매 맞아"

우원식·김동철, 임기 마치는 정우택 위로…"못한 것 없는데 뭇매 맞아"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정우택, 국민의당 김동철 등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오늘(7일)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회동을 했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공조로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한 데 대해 한국당이 '반(半) 날치기'라고 강력히 반발하는 상황에서 마련된 자리였지만, 여야 원내대표들은 이날 앙금을 털어내려는 듯 서로 덕담을 주고받았습니다.

특히 우 원내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오는 12일 임기를 마치는 정 원내대표에 대한 격려성 덕담을 앞다퉈 건넸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새 정권이 들어서다 보니 새로운 사업도 많아서 서로 다른 입장을 갖고 지난하게 토론했다"면서 "산고 끝에 나온 결론이라고 생각하고, 각 당이 입장을 충분히 개진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 요구 속에서 이뤄진 협상이기 때문에, 서로 대화하고 타협해서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결론 내야 한다"면서 "정 원내대표가 이번에 보인 모습에 대해서 감사하고, 김 원내대표가 마지막 결단을 해주신 점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이에 "제 나름대로 주장을 쭉 해왔고, 서로 합의를 보지 못한 것은 못 보는 대로 의원총회에 보고했다"면서 "나머지 협상은 각 당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았나"라고 화답했습니다.

이어 "일부 (합의안에 대해) 비판이 있는 것은 아마 곧 있을 원내대표 선거에서 좀 강경론이 득세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인식하고 있다"면서 "그렇게 제 양심에 부끄러운 짓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우리가 예산 협상을 나름대로 충실히 했다고 생각하는데, 정 원내대표가 당에서 제대로 평가를 못 받는 것 같아 '그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점심을 한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정 원내대표가 못한 것도 없는데 당에 돌아가서 뭇매를 맞으셔서…"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 원내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예산안 협상 평가에 관해 '농담 반 진담 반'의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완전히 민주당이 완승을 거뒀다고 자평을 했더라"라고 말하자, 우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의 완승이다. 존재감을 확실히!"라고 받아쳤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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