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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 초대형 산불 3일째 확산…주민 20만 명에 영향

美 캘리포니아 초대형 산불 3일째 확산…주민 20만 명에 영향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이 발화 사흘째가 되면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LA 북서쪽 벤추라에서 발화한 '토마스 파이어'로 명명된 산불이 가장 큰 규모로 번진 상태에서 건조한 강풍 탓에 소규모 산불도 여러 곳에서 발화했습니다.

현재까지 불에 탄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110배가 넘는 약 335제곱킬로미터에 달합니다.

미 일간 USA투데이는 벤추라에서 대피한 3만 8천여 명을 포함해 이번 산불로 영향을 받는 주민이 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대피령을 받은 주민 수가 25만 명이 넘는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벤추라에는 약탈 등 범죄를 막기 위해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부촌 중 하나인 LA 서부 벨에어와 캘리포니아대학 캠퍼스 근처에도 새로운 산불이 일어나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미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해안을 따라 LA를 관통하는 405번 도로 주변에서 '스커볼 파이어'로 명명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처 산불 확산
이 산불은 벨에어, UCLA 캠퍼스뿐만 아니라 예술작품을 다수 소장하고 있는 게티센터 박물관과 가까운 지역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유명화가 회화작품과 조각품 등이 많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게티센터는 전시관을 폐장한 상태에서 자체 방화시설을 가동해 예술품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UCLA 대학 일부 건물은 전기 공급이 끊겼고 예정됐던 농구경기 등이 취소됐습니다.

UCLA 대학 측은 "캠퍼스가 폐쇄된 상태는 아니지만 안전을 보장할 수 있을 경우에만 등교하라"고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권고했습니다.

벨어어 지역에서는 7백 가구의 주민이 대피한 상태입니다.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모라가 와이너리도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밖에도 LA 북서부 발렌시아의 대형 놀이공원인 식스플래그 매직마운틴 인근에서도 '라이 파이어'로 명명된 산불이 발화했으며, LA 북쪽 샌버너디노 카운티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작은 산불 2개가 발생했습니다.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LA 북부 라크레센타와 발렌시아 지역도 산불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 주민들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기상당국은 극도로 건조한 강풍인 '샌타애나'로 인한 산불 경보가 8일까지 내려진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샌타애나는 미 서부 내륙 대분지에서 고기압이 산맥을 넘어오면서 해안 쪽으로 건조한 강풍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합니다.

기상당국은 현지 시각으로 수요일 밤부터 시속 100㎞의 강풍이 불어 이번 화재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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