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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141년 만에 나온 첫 여성 소방관…더 의미 있는 이유는

미국 텍사스주의 소방서에서 한 여성이 소방 장비를 챙기고 있습니다.

141년 전 이 소방서가 생긴 이래 처음으로 탄생한 여성 소방관인 하나 린드무스 씨입니다.

하나 씨가 여성으로는 힘든 직업인 소방관이 된 것은 5년 전 아버지의 죽음이 계기가 됐습니다.

[하나 린드무스/美 여성 소방관 :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긴급 출동한 소방관들이 있어서 작별인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겪은 것처럼 다른 사람들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작별인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고,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소방관이 되겠다고 결심한 하나 씨는 남성들과 경쟁해가며 힘든 훈련 과정을 뚫고 소방관으로 최종 합격했습니다.

[동료 소방관 : 그녀에게 준 혜택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체력시험도 통과했고, 모든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여자 대원이 있다는 것은 굉장히 좋은 일이고,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하나 씨는 소방관으로 합격한 이후에도 스스로 자청해서 남성 소방대원들과 똑같은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다른 동료 대원들과 똑같은 소방관일 뿐입니다. 최선을 다해서 일을 할 것이고, 최고의 소방관이 되도록 노력할 겁니다.]

미국의 전체 소방관 수는 110만 명, 대부분은 남성 소방관들이고 여성 소방관 수는 7%인 7만여 명에 불과합니다.

하나 씨는 소방서에 남성들이 많다는 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며 여성들이 직업에 대한 편견을 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여성들이 절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야 합니다. 부정적 말을 듣더라도 그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무슨 일이 됐든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한국 시간으로 내일(8일) 소방관으로 첫 공식 업무를 시작하는 하나 씨는 다가올 미래에 대한 기대로 설렌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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