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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예루살렘은 이스라엘 수도"…중동 화약고 '점화'

<앵커>

중동의 예루살렘은 기독교와 유대교, 이슬람교 모두에게 중요한 성지입니다. 서로 뺏겠다고 싸우는 것을 막기 위해서 유엔이 어느 나라의 소유도 아니라고 선언을 한 상태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고 선언해 버렸습니다. 아랍의 모든 나라가 술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분쟁 지역인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이제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공식 수도로 인정할 때가 됐습니다.]

또,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지금의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길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이번 결정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 공존 구상인 '2국가 해법'을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며, 펜스 부통령을 조만간 중동에 파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예루살렘은 유대교는 물론 기독교, 이슬람교 모두 성지로 여기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지역입니다. 그래서 국제사회는 예루살렘을 어느 나라의 수도로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동 국가들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반발이 뻔히 보이는 이번 결정을 트럼프 대통령이 강행한 것은 보수 기독교인과 유대인 등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을 결집할 목적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우방국들조차 이번 결정이 중동 화약고에 도화선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메이 영국 총리는 예루살렘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공동의 수도가 돼야 한다고 말했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유감스럽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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