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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도우미' 장시호, 법정구속에 "아이 혼자 두고…" 호소

류란 기자 peacemaker@sbs.co.kr

작성 2017.12.06 16:42 수정 2017.12.06 19:36 조회 재생수1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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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특검 도우미 장시호, 법정구속에 "아이 혼자 두고…" 호소
국정농단 수사 과정에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특검 도우미'라는 별명까지 얻은 최순실 씨 조카 장시호 씨가 1심에서 엄한 처벌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김세윤 부장판사는 오늘(6일) 장 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습니다.

이는 검찰이 장 씨에게 구형한 징역 1년6개월보다 1년이나 더 형량이 긴 처벌 수위입니다.

장 씨는 지난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올해 6월 초 구속 기한 만료로 석방됐지만 오늘 실형 선고로 다시 구치소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장 씨는 검찰과 특검 수사에서 아는 것을 털어놓고 협조하면서 '도우미'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과 최 씨, 삼성그룹을 둘러싼 뇌물 수사의 촉매제가 된 '제2 태블릿'을 특검에 제출한 것도 장 씨였습니다.

최 씨의 '외교관 인사 개입' 의혹까지 번진 미얀마 공적개발원조사업 관련 혐의가 드러난 데에도 장 씨의 진술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장 씨는 최 씨의 조카이자 각종 이권을 챙긴 과정에 가담한 공범이었지만 특검의 실체 규명에 힘을 보태 '호감' 이미지를 얻기도 했습니다.

1년 가까이 진행된 국정농단 재판 중에도 곳곳에 증인으로 나와 자신이 아는 내용을 진술하며 실체 규명에 도움을 줬습니다.

그러나 장 씨의 이 같은 노력도 본인 죄의 무게를 덜지는 못했습니다.

특검과 검찰은 현행법상 허용된 건 아니지만, 일종의 영미식 '플리바게닝' 성격으로 구형량을 제시할 때 '선처'했지만, 법원의 판단은 단호했습니다.

재판부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실질적으로 운영한 사람은 장 씨라고 판단했습니다.

또 영재센터가 장기적으로는 최 씨의 사익 추구를 위해 설립된 것이라 하더라도 당시 범행으로 가장 이득을 본 사람도 장 씨라고 지적했습니다.

재판부는 그러면서 "피고인이 비록 국정농단 수사나 재판에 성실히 임해 진술하는 등 실체적 진실 규명에 적극 협조한 점을 감안해도 죄책이 대단히 중하다"며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질타했습니다.

장 씨는 발언 기회를 얻어 "제가 현재 아이와 둘이 지내고 있다. 아이를 돌봐 줄 사람이 없는데 제가 아이를 두고 어디로 도주하겠나"라며 "그간 검찰에 협조한 것과 재판에 성실히 임한 것을 감안해서 구속만은 면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또 "지난번 정유라 사건도 있었고, 아이를 혼자 두게 하는 것이… 아이도 지난주 월요일에 새로운 학교로 옮겼다. 사실 지금 머리가 하얘서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잠시 후에 아이를 데리러 가야 하는데 그 점을 참작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호소했습니다.

재판장은 그러나 "이미 재판부에서 합의를 마친 상황"이라며 그대로 법정구속을 집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