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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기름유출 딛고 '슬로시티' 된 태안…힐링 명소 발돋움

<앵커>

한때 기름 유출 사고로 폐허나 다름없던 태안이 빼어난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천천히 머무는 도시인 슬로시티로 국제인증을 받았습니다. 재앙의 땅에서 지난 10년 동안 각고의 노력으로 국제적 관광명소로 발돋움할 발판을 마련한 셈입니다.

김세범 기자입니다.

<기자>

바깥나들이도 버거운 매서운 한파에도 천리포 수목원은 관람객들로 북적입니다. 추억의 초가집을 배경으로 분홍빛으로 활짝 핀 동백꽃이며 새빨간 열매를 한가득 단 낙상홍은 아늑한 정원에 들어온 느낌을 줍니다.

벤치에 앉아 기름피해를 이긴 청정바다를 바라보노라면 새 힘을 받습니다.

[김시유/경기도 성남시 : 저에 대해 돌아볼 시간도 없었고 주변을 둘러보거나 자연에 대한 생각을 할 기회가 없었는데 무척 좋았고요. 울컥 하기도 하고…]

태안은 이밖에도 해안가 사막지대인 신두리 사구가 답사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섬과 해변가의 수려한 산책로 등 국립해안공원까지 일상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휴식을 주는 자연경관이 부지기수입니다.

태안이 이처럼 지역 곳곳을 둘러보며 마음의 치유를 하며 머무는 도시로 선정돼 국제 슬로시티 멤버로 인증을 받았습니다.

특히 국제슬로시티센터가 지목한 자연경관 대부분이 기름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었던 곳이라 의미가 더 큽니다.

국내에서는 전주와 완도 등 12개 도시가 인증을 받았는데 이번 인증으로 태안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게 된 만큼 국제적 명소로 육성할 프로젝트를 마련 중에 있습니다.

[한상기/태안군수 : 국제관광지역으로서 발돋움의 큰 계기가 되고 아울러서 우리 군민들의 삶의 질도 향상되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10년 만에 기름유출 사고를 딛고 자연경관 도시로 자리매김한 태안, 새로운 도약에 기대가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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