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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비자금 용처' 열쇠 쥔 최순실, 검찰 소환 또 불응

'朴 비자금 용처' 열쇠 쥔 최순실, 검찰 소환 또 불응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박 전 대통령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40억원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의 소환 요구에 또다시 불응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양석조 부장검사)는 오늘(6일) 오전 서울동부구치소에 수용된 최씨에게 출석 통보를 했으나 최씨가 따르지 않아 조사가 무산됐다고 밝혔습니다.

최씨의 출석 요구 거부는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검찰은 최씨가 지난 정권에서 박 전 대통령의 개인사를 비밀리에 챙겼다는 점에서 특활비 사용처를 규명할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그동안 최씨의 '비서'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을 받는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 등 여러 명의 참고인을 조사했으며, 박 전 대통령이 이 돈을 사적 용도로 사용했다는 단서를 일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올 초 특검·검찰 수사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는 의상·시술비 등으로 적지 않은 돈이 최씨를 통해 지출된 정황이 드러났다.

이에 상납금 40여억 원 중 상당 부분이 박 전 대통령의 품위유지비로 쓰인 게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됩니다.

그러나 최씨는 지난달 23일 열린 본인 재판에서 자신은 특활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최씨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특활비와 아무 관련이 없는 최씨를 계속 소환하려 하는 것은 검찰의 인권침해"라며 "최씨가 검찰에 나갈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출석 거부도 이 같은 입장의 연장선에서 나온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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