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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댓글공작 의혹' 김태효 소환…MB청와대 정조준

<앵커>

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댓글 공작과 관련해 김태효 전 청와대기획관이 어제(5일) 검찰에 소환돼 지금도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기획관이 군과 청와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만큼 댓글공작에 청와대가 개입한 정황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에 소환된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은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 청와대에 합류해 4년 동안 국방안보 분야를 도맡았습니다.

김 전 기획관은 사이버사 댓글 요원 선발 당시 "우리 사람을 뽑으라"는 이 전 대통령의 지시를 군에 전달하고, 김관진 전 장관을 통해 사이버사 활동 내역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사이버사의 불법 댓글 공작이 이뤄지는 과정에 김 전 기획관이 청와대와 군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태효/前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 : 있는 그대로, 사실관계에 따라 성실히 소명하겠습니다.]

김 전 기획관은 SBS와의 통화에서 여론 조성을 위한 댓글 작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군을 독려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태효/前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 : (사이버사 측에서) "댓글이 이게 여론 조성이 틀린 게 있는데 우리가 이런 대응이나 이런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라고 건의하면) "맞지요."라고 내가 대답할 수밖에 없죠. 그럼 틀리다 그러겠어요?]

검찰은 김 전 기획관을 상대로 사이버사의 불법 댓글 공작에 이 전 대통령의 지시 등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는지 추궁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들의 잇따른 석방으로 수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김 전 기획관의 혐의를 입증하느냐에 따라 이번 수사의 성패가 가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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