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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김성태 "文 정부 의도적으로 자유한국당 패싱하고 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방송일시 : 2017년 12월 5일 (화)
■대담 :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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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위의장 러닝매이트 후보, 전략상 먼저 공개 안 해
- 보수 혁신의 중심에 서서 강한 야당 만드는 것이 우선
- 예산안 협상 과정 중 민주당과 국민의당 간 뒷거래 있었어
- 친홍? 공천 때문에 줄 서거나 목말라 비굴한 짓 한 적 없어


▷ 김성준/진행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5일) 홍준표 대표 측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알려진 김성태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출마의 변을 들어보면 문재인 정권의 혹독한 탄압과 정치 보복으로부터 당을 지키겠다. 이런 얘기가 들어있습니다. 김성태 의원 전화 연결 돼있습니다. 김성태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네. 안녕하십니까. 김성태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오래간만입니다. 오늘 출마를 선언하셨는데. 보통 원내대표 출마 선언하면 정책위 의장 러닝메이트 후보가 있잖아요. 그런데 아직 소개를 안 하셨던 모양이던데요.

▶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섭외를 안 한 게 아니고.

▷ 김성준/진행자:

소개가 안 돼 있어서요.

▶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소개를 안 한 것은요. 아직까지 경쟁할 후보들이 쉽게 말하면 패를 보이지 않고 있어요. 그런 파트너십을 가져갈 타이밍을 최대한 늦추고 있는 것 같아요. 최소한 이번 주 금요일 정도는 되어야 할 것 같은데. 그런 측면에서 제가 파트너를 먼저 공개하는 것도 경선 전략상 그렇게 썩 좋은 것도 아니죠.

▷ 김성준/진행자:

경선이 굉장히 눈치 작전이 치열한 모양이죠?

▶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상대 후보의 수도 읽어야 되는 것이고. 그런 가운데 저쪽의 파트너에 면면도 살피면서 판단해야 되는 여러 가지가 있죠.

▷ 김성준/진행자:

그 말씀은 거꾸로 얘기하면 상대 후보들의 전략에 따라서 김 후보님의 러닝메이트도 계파나 이런 성향이 굉장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 같이 들려지네요.

▶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어떻게 하든 아무리 제 1야당으로 변화와 혁신을 주창하면서 대여 투쟁력을 강화한다 하더라도. 집안 내부가 화합하고 단결해야만 진정한 힘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이렇게. 설상 자유한국당은 그러면 박 찼다 쪽박 찬 식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여러 가지 문제를 고려해야 하는 것이죠.

▷ 김성준/진행자:

제가 너무 따지고 들어가는 것 같지만 혹시 그렇다면 친박계 중에서 그렇게 크게 핵심으로 활동하지 않았던 온건한 친박도 러닝메이트가 될 수 있습니까?

▶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그런 부분을 배제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 거죠.

▷ 김성준/진행자:

출마 선언문을 보니까요. 한편으로는 투쟁의 선봉에 서는 유일 보수 야당, 이렇게 나와 있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참여하는 야당. 이렇게 나와 있는데. 이게 약간 충돌할 수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한쪽으로는 싸우면서 한쪽으로는 참여한다.

▶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그러니까 출마 선언문의 전체적인 맥락을 보시면 이해를 하실 텐데. 투쟁의 선봉에 서는 것은 어찌 보면 야당이 원내대표 뽑아놨으면 그것은 당연히 원내대표가 해야 할 일이고. 하지만 우리 당이 여당 시절에 관성이나 타성에 젖어서 그동안 그런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죠. 그런 측면에서 저는 우리 당이 보수 혁신의 중심에 서서 강력한 대여 투쟁을 전개할 수 있는 강한 야당을 만드는 것이 가장 우선적인 일이라고 봐요.

다만 또 참여하는 야당을 만들겠다는 선언은, 우리 300만 당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서 이슈에 대응하는 그런 유기적인 야당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국회 안에서 우리 의원들만, 우리들 주장만 가지고. 쉽게 말하면 대정부 투쟁이라든지, 그리고 민주당 대여 투쟁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국민적 참여와 300만 당원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하겠다는 겁니다.

어떤 때에 보면 야당은 절대적으로 국민적 신뢰와 지지를 기반으로 하고 야당이 사실상 그 생명력을 가져야 하는 것인데. 안타깝게도 우리 자유한국당은 아직까지, 지금 제 1야당이 되었습니다만. 저희들이 정권을 잃어버리고. 그렇지만 아직까지 국민적 신뢰와 지지를 저희들이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당히 어려운 한계를 지니고 있어요. 그런 측면에서 투쟁의 선봉에 서는 야당과 참여하는 야당. 이런 부분을 주장하는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렇다면 일종의 가정입니다만. 만약 지금 시점에 이미 원내대표라고 가정을 하고요. 잠시 뒤에 9시에 본회의가 열려서 예산안 처리를 시도할 텐데. 그러면 지금 시점에 원내대표라면 9시 예산안 처리에 어떻게 응하시겠습니까?

▶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이번 예산안 협상 과정과 합의는 상당히 우리 자유한국당 어제오늘 의총에서 잠정 합의가 이뤄졌지만 사실상 전체 의원들의 분위기는 아주 분개해 있고 엄청나게 분노하고 있는 것이죠. 우선 민주당과 국민의당 간에 뒷거래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잖습니까. 국가의 복지와 안보, 또 서민취약계층의 삶과 직결된 예산을 둘러싸고 벌어진 이런 추악한 뒷거래를 강력하게 규탄하지 않을 수 없어요.

더군다나 민주당 현재 문재인 정권은 고의적으로, 의도적으로 현재 제 1야당인, 그것도 자기와 상대되는 제 1 보수야당을 의도적으로 패싱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쉽게 말하면 왕따 시키면서 철저하게 계산된 배제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문재인 대통령은 한 쪽으로는 협치를 통해서 국정 운영을 잘 하겠다고 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제 1야당인 이 보수 정당을 배제해버리고 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 됐다. 또 한편으로는 이번 예산안 협상은 한 마디로 저희 자유한국당 측면에서도 빈곤한 보수의 철학과 전략의 부재가 빚어낸 참사입니다. 명분, 실리 다 잃은 왕따 신세가 된 것을 넘어서 이걸 반대만 하는 정당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는 거예요.

이렇게 한국당 패싱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는. 또 정부 여당의 농락에 무기력하게 끌려 다닐 수밖에 없는 게 지금 우리 당의 현실이죠. 원내 지도부가 최선을 다해서 협상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정말 제 1야당으로서의 처절함과 협상력을 가지고 있는지는 되돌아봐야 할 문제이고. 그렇다고 신세 한탄만 하고 이것을 국민의당만 탓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에요. 이것은 예산안 협상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듯이 이제는 야당으로서 확고한 우리들 자신의 철학과 체질을 강하게 변화시키는 가운데 그에 걸맞은 원내 전략과 협상력이 필요했는데. 우리 지도부도 현재 우리 당이 야당으로서 제대로 된 체질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바로 이번 예산안 협상에서 그대로 반영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거죠.

▷ 김성준/진행자:

예산안 협상 말씀하시면서 출마의 변을 정리를 다 해주신 것 같은데. 한 가지만 더 여쭙겠습니다. 홍준표 대표가 지지하는 후보다. 이런 타이틀이 자꾸 붙는 것 같은데요. 그건 맞습니까? 친홍파.

▶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친홍이니 비홍이니 친박이니 하는 이 계파 구도를 오히려 주위에서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저는 13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저 자신이 20대 후반에 가족들의 생계와 학비를 벌기 위해서 사우디 중동 건설 현장에 떠날 만큼 처절하게 저 자신이 살아남지 않으면 살지 못하는. 그런 한 마디로 생존 전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제 지역구도 서울 강서입니다.

제가 공천 때문에 이렇게 줄을 서고 목이 말라 한 마디로 비굴한 짓 한 적이 없어요. 그만큼 자유한국당으로는 사실상 어려운 지역이기 때문에. 여기서 내가 살아남는다면 내가 이 생존력을 가지고 당당한 나의 정치를 하는 것이지. 나는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어느 정치적인 실력자나 권력 앞에 한 번도 고개를 숙인 적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홍 대표와의 관계 설정은 분명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잘 알겠습니다. 선거 운동 열심히 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네. 감사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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