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 반대' 한국당 불붙인 사진 한 장…밀실 합의 공방

민주·국민 "박홍근 수석부대표가 개인적으로 정리한 것"

전병남 기자 nam@sbs.co.kr

작성 2017.12.05 20:16 수정 2017.12.05 22:3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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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5일) 오전이면 된다던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아직 감감무소식입니다. 법정 시한을 넘긴 지 사흘째, 국회는 오늘도 긴 밤을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국회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병남 기자, (네, 국회입니다.) 여야 합의문은 어제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아직도 합의가 안 된 이유가 뭡니까?

<기자>

가장 큰 원인은 자유한국당이 어제 합의를 뒤집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각 당은 국회 본회의장 주변에서 잇따라 의원총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낮 12시 본회의가 잠시 열렸지만 한국당에서는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국회의장은 한국당을 기다리자며 곧바로 정회했습니다.

한국당은 현재 의원총회에서 본회의에 참석해 반대표를 던질지, 아니면 아예 출석을 거부할지를 논의 중입니다.

본회의는 잠시 뒤 밤 9시에 다시 열립니다. 여당인 민주당은 한국당이 없어도 과반이 채워지는 만큼 오늘 안에는 예산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뒷북 반대'라고도 할 수 있는데, 여기에 불을 붙인 사진 한 장이 있었죠.

<기자>

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를 보다가 사진이 찍혔는데 사진 속의 휴대 전화 화면이 문제가 됐습니다.

바로 이 사진인데요,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개헌안 마련과 선거제도 개편을 위해 공동 노력을 다한다. 지방자치법 개정안과 공수처법을 처리한다" 이렇게 써 있습니다.

한국당은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추악한 밀실 야합 증거가 드러났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반면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박홍근 수석부대표가 개인적으로 정리한 것이지 합의문은 아니다" 이렇게 진화에 나섰습니다.

예산안 심의가 예결위 절차와 시스템보다는 여야의 주고받기 협상에서 결론이 나다 보니까, 진위 여부를 떠나 이런 밀실 합의 논란이 필연적으로 생겼다는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장진행 : 조정영, 영상취재 : 이재경·최호준,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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