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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셨냐고?"…안면홍조에 쏟아지는 오해

김대석 에디터, 하대석 기자 hadae98@naver.com

작성 2017.12.05 18:31 수정 2017.12.11 13:05 조회 재생수1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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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회사에 갔더니
뜬금없이 술 마시고 왔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소주 1방울도 
못 마시는 저로서는
당황스럽지만…
이제는 놀랍지도 않아요.
자주 듣는 소리거든요.

더 ‘웃픈 건’ 이성 친구와 
이야기하다가 얼굴 빨개지면 
자기 좋아하는 줄 알고 착각해요.

그냥 오해하게 내버려 뒀습니다.

안면홍조에 대해 주절주절 
설명하는 것도 웃기잖아요.
안면홍조 환자 700명 중 47%가
‘술 취했냐’는 오해를 
받은 적 있다고 답했습니다.

심지어…
안면홍조 환자 10명 중 3명은 
사회생활에 자신감이 없고 (34%),
다른 사람에게 놀림을 받거나 (33%),
연애할 때 불편함이 있다 (32%) 고
답했습니다.
사실 안면홍조 환자들은
대인관계에서 자주 어려움을 겪습니다.

우리 사회에선 안면홍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대한피부과학회에서
일반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봤습니다.

안면홍조가 없는 경우와
안면홍조가 있는 경우를 보여주고
어떻게 느껴지나 물었습니다.
똑같은 얼굴인데도 안면홍조가 있으면
‘똑똑해 보인다’ ‘호감이 간다’ 등
긍정적 응답이 훨씬 적었습니다.
‘콤플렉스가 있어 보인다’,
‘불편해 보인다’ 등
부정적인 응답 비율은
안면홍조가 있을 때 훨씬 높았습니다.
2014년 이후 안면홍조 환자가 
약 20% 증가했습니다.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과로,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말합니다.
중요한 건

안면홍조 환자의 55%가
안면홍조를 질환으로
인지하고 있지 않다는 겁니다.

안면홍조는 초기엔
가벼운 피부질환이지만
 
방치하면…
혈관이 늘어나거나 염증이 악화돼
심한 경우 눈이 붉게 변하고
각막이 손상될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안면홍조를 
병으로 생각하지 않고 쉽게 봅니다.

조기에 피부과 전문의에게 
올바른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면홍조는 피부과 전문의를 통해
충분히 치료 가능하며 

피부 타입에 따라 
바르는 연고, 먹는 약, 레이저 등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혹시 주변에
얼굴이 늘 빨간 친구가 있나요?

술 취했다고 놀리지 마시고
어서 피부과에 가서 전문의와 상의하라고 조언해주세요.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도 음주를 한 것으로 오해를 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안면홍조환자들입니다. 그런데 환자의 70% 가까이가 병원 방문 전까지는 그 증상이 안면홍조인지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심한 경우 각막이 손상되며 코와 턱의 형태가 변해 수술을 해야 하는 일도 발생합니다. 조기에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안면홍조. 스브스뉴스가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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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하대석 김대석 / 구성 박선영 인턴 / 디자인 김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