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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北 미사일 발사시에도 문자 알림 추진…"실제론 中 염두"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5형' 발사로 한반도 안팎에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타이완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때도 휴대전화 알림을 전송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완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타이완 당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중국의 위협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5일 타이완 연합보와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타이완 국방부 장전중(姜振中) 작전차장은 전날 입법원(국회) 외교국방위원회 질의 답변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군측의 경보발령 여부를 묻는 질의에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시험 중이라며 "타이완 국민도 이를 휴대전화로 받아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펑스콴(馮世寬) 국방부장(장관)도 "타이완군이 북한의 미사일공격 등을 탐지할 수 있고, 모든 관련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며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해 타이완 타이스(台視)신문은 북부 신주(新竹)에 반경 3천500㎞내 미사일 탐지가 가능한 조기경보레이더(AN/FPS-115 Pave Paws)가 운용 중이라며 국방부가 이날 공개한 휴대전화 경보시스템 구축 추진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군사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펑 부장은 또 북한은 타이완의 적은 아니지만, 타이완과 주변국들의 관계가 북한보다 가깝다면서 타이완은 전쟁 발발시 인도적 차원의 긴급한 지원 요청을 거절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펑 부장은 그러면서 중국은 타이완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만큼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며 타이완군은 현재 중국 병력의 내부 이동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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