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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선에 빼곡히…수원 도심 '떼까마귀 출몰' 비상

<앵커>

도심 떼까마귀가 올겨울 수원에 또다시 출몰했습니다.

이영춘 기자입니다.

<기자>

수원 도심인 동수원사거리입니다. 까마귀들이 떼로 날아다니는가 하면 전선과 가로등에 빼곡히 앉아 있습니다. 이달 초부터 자주 목격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수원시와 주민들은 바짝 긴장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겨울 까마귀들 때문에 큰 고통과 불편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까마귀들은 떼로 다니며 인도와 자동차에 배설물을 쏟아내는 것은 물론 정전사태까지 일으킵니다.

[장재혁/수원시 인계동, 카페운영 : 손님들이 오실 때 새똥을 맞거나 도로가 많이 지저분해져서 그 부분도 문제가 될 것 같고…]

수원시는 지난해와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까지 하면서 떼까마귀 출몰지역을 선정해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유정수/수원시 자연환경팀장 : 떼까마귀로 인한 AI 발생 우려가 시민들 사이에 많습니다. 배설물에 대한 AI 검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수백 마리의 '탐색조'가 먼저 도심을 찾아와 정탐한 뒤 수천 마리의 본진이 찾아오는 까마귀 습성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떼까마귀 출몰은 다음 주쯤으로 전망돼 주민들의 긴장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철새인 떼까마귀는 겨울철에 추운 북쪽에서 남하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바람을 막아주는 고층 건물이 많고 전선처럼 쉴 수 있는 시설물이 있는 도심지를 숲으로 착각해 찾아오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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