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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삶의 질을 높여요!…베이징의 '화장실 혁명'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 들어선 새로운 공공화장실입니다. 실내가 훨씬 밝아지고 깨끗해진 건 물론 수세식 변기와 비데, 유아용 시설까지 갖췄습니다.

좌식 변기에는 위생 커버가 자동으로 교체됩니다. 장애인용 시설과 와이파이가 설치됐고 은행 현금지급기는 물론 간단한 쇼핑까지 가능합니다.

여러 가지 활동을 함께 할 수 있다며 제5 공간으로 이름 붙여진 이른바 지능형 화장실입니다.

[왕슈솽/베이징시민 : 집에 있는 화장실을 사용하는 느낌이에요. 노약자 배려도 뛰어나고, 좌변기도 있고.]

중국은 지난 2015년부터 비위생적 화장실을 현대화하는 이른바 화장실 혁명을 추진해 왔습니다.

이후 2년 반 동안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현대식 화장실 6만 8천 개가 새로 생겼습니다.

[마롱/관광객 : 예전에 놀러 오면 가장 큰 문제가 화장실이었습니다. 물을 마실 수 없는 것은 물론 화장실을 찾아 먼 길을 헤매거나, 찾았어도 긴 줄을 서야 해 난감했죠. 이번에 와보니 화장실이 1~2백 미터 간격으로 있고 확실히 편해졌네요.]

시진핑 주석은 집권 2기에 들어서자마자 역점사업으로 2차 화장실 혁명을 선언했습니다.

삶의 질을 높이고 관광산업을 부흥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라며 2020년까지 추가로 화장실 6만 4천 개를 신축하거나 개선할 계획입니다.

[리진자오/중국 국가여유국장 : 시진핑 주석의 요구에 부응하려면 화장실 혁명은 도시에서 농촌으로, (개발된) 동부에서 (낙후된) 중서부로 확산시켜야 합니다. 전국의 모든 지역이 똑같이 개선될 것입니다.]

시 주석이 화장실 혁명을 강조하는 것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항상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이미지를 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집권 2기를 맞아 권력이 한층 강화된 시 주석이 직접 화장실 개선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들에게도 악명높았던 중국의 화장실 문화는 급속히 개선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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