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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승객과 함께해요…대구 버스 기사의 특별한 이벤트

이렇게 항상 웃으면서 승객을 맞이하는 곽재희 씨가 운행하는 버스엔 인형들이 참 많이 달려있습니다. 밝게 건네주는 인사와 예쁜 인형들 덕분에 이 버스를 타면 기분이 참 좋아진다고 하는데요, 만나보시죠.

대구에서 버스를 운영하는 곽 씨는 평소 아기자기하게 꾸미는 걸 좋아하는데 집에 있는 인형을 가져와서 버스 내부도 꾸몄습니다.

아끼는 피카추 인형엔 안전벨트도 매 놨는데요, 지금은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항상 친절하게 반기며 인사를 건네지만, 처음엔 인사하는 게 어색해서 실패를 거듭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집에서 아들과 함께 거울을 보며 인사 연습은 물론이고 입꼬리 올리는 연습도 하면서 석 달 정도 노력하다 보니 인사가 점점 몸에 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승객들에게 인사를 한 지 12년째가 됐는데 승객들은 "인사 한마디에 감사하다. 많은 사람을 기분 좋게 하고 반성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감사의 선물과 쪽지를 남겨주기도 했습니다.

곽 씨는 2014년엔 '시민상'을 받았고 작년엔 '친절기사'로도 선정됐습니다. 원래는 혼자 이벤트를 기획하고 휴일이면 집에서 선물 포장을 준비했었는데 이제는 회사에서 동료들이 도와준다고 합니다.

사탕 6만 개를 주문해 직원들이 직접 선물 포장하는데 이 선물은 이달 23일부터 25일까지 대구 시내 곳곳과 버스에서 받아볼 수 있습니다.

올해엔 대구 버스 기사 백 명 정도가 참여해 이날 산타 옷을 입고 이벤트를 할 예정인데 그는 벌써 신이 난다고 합니다. 버스에서 인사를 시작한 후 그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항상 그를 괴롭히던 편두통은 사라졌고 기분도 많이 좋아졌다고 하는데요, 승객들은 기사님 보면서 기분이 더 좋아질 것 같습니다. 그의 이런 긍정적인 마음이 승객들에게도 그대로 전해지는 거겠죠.

▶ "안녕하십니까"…대구에서 제일 '독특한' 버스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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