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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휴전' 시리아군, 반군지역 맹폭…"한 달 새 수백 명 사망"

시리아 수도 근처 반군지역에서 정부군의 계속된 공격에 한달 만에 민간인 수백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다마스쿠스 인근 반군지역 동(東)구타에서 최근 3주간 어린이 44명을 포함해 민간인 193명 이상이 숨졌다고 4일 보고했다.

동구타 반군도 로켓포로 다마스쿠를 향해 반격했고, 이 과정에서 주민 29명이 숨지고 200명 넘게 다쳤다.

동구타는 다마스쿠스 주변에 남은 마지막 반군 지역으로, 2013년부터 시리아군에 포위된 곳이다.

올해 5월 러시아·이란·터키가 이 일대를 '긴장완화지대', 속칭 '안전지대'로 지정했으나 시리아군과 동맹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약 3주 전부터 시리아군은 공습 수위를 부쩍 높였다.

지난달 28일 유엔 주도 평화회담 개막과 동시에 러시아가 휴전을 제의하고 시리아군이 이를 수용했으나 공습이 곧 재개됐다.

3일 하루에만 시리아군의 공습으로 민간인 25명 이상이 숨졌다.

전날에도 1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인구 40만의 동구타는 수도에 가까운 전략 요충지다.

뉴욕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 센츄리재단의 샘 헬러 연구원은 "동구타는 수도의 '문간'에 있기 때문에 정권에 다른 지역보다 중요한 곳"이라고 분석했다.

동구타는 장기간 포위에 따른 물자 부족과 시리아군 동맹의 공습으로 인도주의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달 말 유엔의 시리아 담당 인도주의 업무조정관은 동구타 주민 500여 명은 건강상태가 극도로 악화했다며, 이들이 후송되도록 허용하라고 시리아정부에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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