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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도 안 됐는데…"보형물보다 안전하다" 권유

남주현 기자 burnett@sbs.co.kr

작성 2017.12.04 20:53 수정 2017.12.04 21:39 조회 재생수2,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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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강남의 한 성형외과입니다. 가슴 성형을 상담하러 온 환자에게 보형물을 넣는 수술 대신 필러 시술을 권합니다.

20분이면 끝나는 데다 부작용 걱정은 거의 없다고 말합니다.

[성형외과의원 의사 : 수술이 아니니까 수술에 따른 위험성이 없다는 거죠. 염증은 확률은 보형물보단 적지만 생길 순 있죠.]

하지만 성형외과 의사들 사이에서도 평가는 엇갈립니다.

식약처는 얼굴에 3㎖가량 소량 필러만 주사하도록 허가했습니다.

따라서 가슴 성형처럼 100에서 300㎖나 되는 대용량을 주입할 경우 유선에도 흘러들어 염증 등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는 겁니다.

[김성원/유방 외과 전문의 : 피하 조직뿐 아니라 유선 조직에도 필러가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유방에 염증이 생긴다든지 혹은 유방이 딱딱해지는 증상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식약처는 소량 주사를 허가했지만 의사의 재량에 따라 가슴에 대용량을 주사하는 건 막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식약처에 신고된 필러 부작용은 모두 얼굴에 시술한 사례로 가슴 시술 부작용 사례는 한 건도 없습니다.

필러 가슴 시술 부작용이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데도 실태 파악조차 안 돼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관련 성형 의사 단체도 안전성이 검증될 때까지는 필러를 가슴 시술에 써서는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차상면/성형외과 전문의 : 가슴 필러는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대용량을 사용하는 필러 자체가 비흡수성 필러라서, 이게 많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크거나 유방 재건을 목적으로 필러 시술을 해야 한다면 장단점과 부작용 위험을 충분히 따져본 뒤에 시술하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이승희,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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