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배 구조 늦은 이유 "구조선 고장"…어이없는 해명

김기태 기자 KKT@sbs.co.kr

작성 2017.12.04 20:19 수정 2017.12.04 21:4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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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 낚싯배 사고 속보 이어가겠습니다. 사고 당시 수중 구조대가 골든 타임을 넘겨 도착했기 때문에 희생이 커진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죠. 실제로 1시간 30분 가까이 걸린 이유를 알아봤더니 타고 가야 할 구조선이 고장 난 상태였습니다.

김기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경은 당초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한 시점이 사고 발생 37분 만이라고만 밝혔습니다. 하지만 수중 구조대의 도착 시간은 이보다 휠씬 늦었습니다.

[그럼 구조대가 도착한 건 언젠가요?]

[황준현/인천해양경찰서장 (어제) : 예, 구조대가 도착한 것은…인천 구조대가 7시 36분에 현장 도착했습니다.]

한 시간의 골든 타임을 한참 지나서야 도착한 이유는 더 어이가 없었습니다.

[황준현/인천해양경찰서장 (오늘) : 신형은 고장, 수리 중이었고 구형 한 척이 가동 중이었습니다. 당시 기상과 저수심에서는 구형으로 사고해역까지 항해하는 것이 위험하고.]

배가 없는 인천 구조대는 진두항까지 52km를 차를 타고 가야 했습니다.

사고 지점 인근에서는 경찰선도 아닌 민간 선박을 빌려 타고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이렇게 도착한 시간이 오전 7시 36분, 사고 접수 이후 1시간 31분이나 지나서입니다.

더구나 신형 구조선은 이미 지난달 24일부터 고장으로 멈춰 있었습니다. 이미 열흘간 긴급출동이 불가능했다는 뜻입니다.

[정운채/前 해군 해난구조대장 : 수리하고 있었다. 그래서 못 갔다. 이건 빈약한 변명이죠. 그런 상황에 대한 대책은 나름대로 해 놨어야죠.]

늑장 출동 논란에 대해 해경은 신형 구조선이 출동했어도 야간이어서 도착 시간은 비슷했을 것이라는 어이없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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