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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몽골서 찾아온 독수리 떼…'먹이 주기 '사업 진행

<앵커>

해마다 겨울이면 경남 고성 등지에는 천연기념물인 독수리 떼가 수백 마리씩 나타나곤 합니다.

올해에도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먹이 주기 사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독수리 떼의 만찬 장면을 길재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고성군의 한 들녁. 천연기념물인 독수리들의 먹이 다툼이 한창입니다.

먹이를 물고 줄다리기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독수리 먹이는 껍질 등 돼지의 부산물과 쇠기름이 대부분입니다. 4백여 마리에 이르는 이 독수리들은 겨울을 나기 위해 모두 몽골에서 넘어온 것들입니다.

[김덕성/조류보호협회 고성지회장 : 지금은 아직 까지 2주밖에 안 됐으니까 점차 늘어나겠죠.]

경남 고성에서는 독수리 먹이주기 사업이 20년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덕성/조류보호협회 고성지회장 : 오늘 개체 수가 3백을 넘으니까 12월 중순부터는 안정적인 개체 수로 들어갈 것 같습니다.]

겨우내 드는 2천만 원 가량의 비용은 NGO들을 중심으로 마련됩니다.

경남에서는 화포천과 우포늪 등지에서도 먹이 주기 사업이 진행됩니다.

경남 고성지역으로 해마다 찾아오는 독수리들은 먹잇감을 찾아 날아오게 됩니다.

하지만 현재 먹이를 주는 지역은 인근에 고압선 등도 많아 보다 안전한 지역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먹이를 준 뒤에도 2시간여 동안 주변만 살피던 독수리들은 땅에 내려온 지 불과 10여 분 만에 200kg이 넘는 고기를 모두 먹어치웠습니다.

먹이사슬이 달라 조류독감을 전파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덕성/조류보호협회 고성지부장 : 얘들(독수리들)은 주로 육류만 먹고, 주로 하천에 있는 애들(오리들)은 주로 곡식을 많이 먹습니다. 독수리에서 AI는 아직까지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조류전문가들은 독수리 먹이 주기를 생태관광 자원으로 활용해 독수리 보호와 관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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