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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BC, 오보 기자 정직 처분…CNN "트럼프에 칼 쥐여준 꼴"

이혜미 기자 param@sbs.co.kr

작성 2017.12.04 08:55 수정 2017.12.04 09:53 조회 재생수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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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 간 유착 의혹인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한 ABC 방송의 오보가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미국의 3대 공중파 방송인 ABC는 지난 1일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 관계자를 접촉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렇지만 지시의 주체가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인수위 고위관계자'라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지자, 12시간이 지난 뒤 트위터에 '고침'을 내보냈습니다.

이에 대해 CNN방송의 앵커 브라이언 스텔터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은 '모든 주류언론은 가짜뉴스'라고 말하고 싶어한다"면서 "이번 오보는 그들에게 칼을 쥐여준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CNN방송의 다른 출연자들도 ABC방송의 오보를 강하게 비판했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보도했습니다.

로버트 뮬러 특검이 수사망을 좁혀가는 민감한 시기에 오보가 발생하면서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 측으로선 주류언론을 몰아세우는 기회가 됐다는 지적입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 측은 이번 오보를 최대한 부각하는 모양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ABC뉴스 브라이언 로스의 잘못되고 부정직한 보도로 인해 주가가 350포인트 떨어졌을 때 돈을 잃을 사람들은 변호사를 고용해 이 방송의 나쁜 보도가 야기한 엄청난 손실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도 트위터에서 "ABC는 여론을 호도하는 충격적 보도가 허위임을 안 뒤에 이를 취소했고 약 12시간 만에 관련 트윗도 지웠다"고 비판했습니다.

ABC방송은 오보를 낸 탐사전문 브라이언 로스에 대해 1개월 정직 징계를 내렸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