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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 "암흑 속 갑자기 나타난 배, 왼쪽 선미 들이받아"

<앵커>

어제(3일) 사고에서 생존한 7명은 몸은 크게 다친 곳이 없습니다. 하지만 순식간에 사고가 나고 구조될 때까지 정신적으로는 적잖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37살 서 모 씨는 일행 2명과 함께 선미 쪽에 서 있었습니다.

[서모 씨/생존자 : 뒤쪽에서 배 모양의 불빛이 있다고 해서 배일 거야 그러고….]

그리고 채 1분도 안 돼 끔찍한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안내 방송이나 경고 방송도 없었습니다.

[서모 씨/생존자 : 갑자기 뭔가 검은 암흑 속 깜깜한 데서 배 앞부분이 확 보이더니 왼쪽 선미를 들이받더라고요.]

배에서 튕겨져 나온 서 씨 일행은 스티로폼에 매달려 차디찬 바다에서 10분 정도를 버텨야 했습니다.

[서모 씨/생존자 : 주변에 떨어진 스티로폼을 잡고, 저희랑 부딪힌 배 쪽을 향해서 계속 '살려주세요' 라고 해서 크레인으로 저희를 망으로 된 그물 같은 걸로 끌어 올렸습니다.]

서 씨와 일행 2명은 급유선에 의해 무사히 건져졌습니다.

조타실 아래 선실에서 발견된 3명의 생존자들은 충돌 당시 충격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것 말고는 특별한 증상은 없었습니다.

[이정훈/시화병원 응급의학과장 : 배 안에서 잠긴 상태로 선실 안에 계셨던 거 같습니다. 물을 마시거나 하진 않았고 안에서 잠겨서 부딪히고 ….]

생존자 중에서는 충돌 직후 선실에 갇혔다 혼자 힘으로 빠져나와 바다에 떠 있다 구조된 42살 송 모 씨가 증상이 심한데, 폐렴 증상으로 항생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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