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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타임' 넘긴 후에 뒤늦게 도착한 수중 구조팀

수중 구조능력 없는 고속단정이 제일 먼저 도착

<앵커>

해경은 최초로 신고가 접수된 지 33분 만에 사고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뒤집힌 선체에 갇힌 탑승객을 구할 잠수대는 1시간이 지나서야 도착했습니다.

이어서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첫 신고가 해경에 접수된 건 오전 6시 9분.

[경찰 관계자 : 선창1호가 뒤집혀 선장실 지하에 3명이 갇혀 있다. 가슴 높이로 물이 차갑게 차고 있다(고 신고했어요.]

오전 6시 13분 출동지시가 내려졌고, 10여 분이 지난 오전 6시 26분 구조선이 출항했습니다.

그리고 16분 뒤인 6시 42분 사고 현장 도착했습니다.

최고 신고로부터 33분이 걸렸습니다.

쾌속정이라면 넉넉히 5분이면 갈 거리라는 주장에 해경은 늑장 대응이 아니라고 반박합니다.

[황준현/ 인천해양경찰서장 총경 : 구조 보트가 정박해 있는 장소, 그 다음에 이동지시를 받고 항구를 빠져 나와서 가는 시간, 이런 것들을 종합하면 늦은 시간은 아닙니다. ]

하지만 가장 먼저 도착한 고속단정에는 수중 구조능력이 없었습니다.  

전복된 어선에 갇힌 탑승객을 구하려면 잠수해서 선체에 진입해야 하는데 잠수 인력도 설비도 없었던 겁니다.

수중 구조능력을 갖춘 해경 평택구조대는 오전 7시 17분에야 도착했습니다.

수중 구조의 골든 타임인 1시간을 이미 넘긴 뒤였습니다.

[공길영/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부 교수 : 현재 약 8도의 수온에서 한 시간 이내에 수중 특수 구조단들이 인명을 구조해야 하는데, 한 시간을 넘어서 도착한 것은 앞으로 해경이 필수적으로 개선해야 될 그런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해경은 현장까지 거리가 너무 멀어서라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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