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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낚싯배 사고…'명당자리' 선점이 위험 불러

<앵커>

계속해서 이호건 기자와 함께 몇 가지 의문점에 대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역시 가장 궁금한 건 사고 원인일 텐데요, 아무리 이른 새벽이라 하더라도 분명히 낚싯배에도 보통 레이더가 있을텐데 왜 커다란 배를 발견하지 못했을까요?

<기자>

네, 동료 선장들 얘기를 들어보면 어두운 밤이나 새벽이라도 레이더가 있어 주변 대형 선박의 접근을 미리 알 수 있다고 하는데요, 보통 이런 낚싯배 레이더 성능이 반경 1.5에서 3마일까지는 탐지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레이더를 봤으면 사고를 피할 수도 있었다는 얘기인데요, 이 때문에 혹시 레이더가 오작동을 일으킨 건 아닌지, 아니면 선장이 레이더를 보고도 순간 상황을 잘못 판단한 게 아닌지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재작년에도 제주 추자도에서 낚싯배 돌고래호 사고로 15명이나 숨졌는데, 왜 이렇게 낚싯배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낚싯배 사고는 계속 증가 추세입니다.

지난 2013년에는 77건이었는데, 매년 늘어 재작년에는 206건이나 발생했는데요, 전문가들은 가장 큰 원인으로 과열 경쟁을 꼽고 있습니다.

점점 물고기 개체수는 줄고 낚시 동호인이나 낚싯배는 폭발적으로 늘다보니 서로 경쟁적으로 새벽부터 물고기가 많은, 이른바 '명당 자리'를 선점하려고 과속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게다가 이런 낚싯배 투어는 대부분 당일치기 일정으로 하다보니 더 서두르게 돼 사고 위험을 부추긴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낚싯배 선원 자체가 적은 것도 문제 소지가 있다고요?

<기자>

네, 이번 사고도 낚싯배 선원은 선장을 포함해 단 2명 뿐이었는데요, 낚싯배는 규정상 어선처럼 선원 1명만 타면 되서 승객들 안전관리에 부실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한 명이면 부실하기는 하네요. 빠른 안전 대책 마련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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