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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암흑 속에서 갑자기 왼쪽 선미를…" 생존자의 증언

<앵커>

앞서 들으신 대로 배에 탄 22명 가운에 목숨을 건진 건 7명뿐입니다. 일부는 스티로폼에 매달려 힘겨운 시간을 버텨냈습니다. 또 암흑 속에서 갑자기 급유선이 나타났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계속해서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37살 서 모 씨는 일행 2명과 함께 선미 쪽에 서 있었습니다.

[서 모 씨/생존자 : 뒤쪽에서 배 모양의 불빛이 있다고 해서 배일 거야 그러고….]

그리고 채 1분도 안 돼 끔찍한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안내 방송이나 경고 방송도 없었습니다.

[서 모 씨/생존자 : 갑자기 뭔가 검은 암흑 속 깜깜한 데서 배 앞부분이 확 보이더니 왼쪽 선미를 들이받더라고요.]

배에서 튕겨져나온 서 씨 일행은 스티로폼에 매달려 차디찬 바다에서 10분 정도를 버텨야 했습니다.

[서 모 씨/생존자 : 주위에 있던 스티로폼을 잡고. 저희랑 부딪힌 배 쪽을 향해서 계속 '살려주세요'라고 해서 크레인으로 저희를 망으로 된 그물 같은 걸로 끌어 올렸습니다.]

서 씨와 일행 2명은 급유선에 의해 무사히 건져졌습니다.

조타실 아래 선실에서 발견된 3명의 생존자들은 충돌 당시 충격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것 말고는 특별한 증상은 없었습니다.

[이정훈/시화병원 응급의학과장 : 배 안에서 잠긴 상태로 선실 안에 계셨던 것 같아요. 물을 마시거나 그런 상태는 아니고, 안에서 잠겨서 부딪히고.]

생존자 중에선 충돌 직후 선실에 갇혔다 혼자 힘으로 빠져나와 바다에서 구조된 42살 송 모 씨가 증상이 심한데 현재 폐렴 증상으로 항생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김세경,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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