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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80% "친구가 동성애자여도 상관없어…평소처럼 지낼 것"

중학생 80% "친구가 동성애자여도 상관없어…평소처럼 지낼 것"
중학생 10명 가운데 8명은 자신의 친구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아도 평소처럼 관계를 이어가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애라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주최한 '성 평등 교육정책 연속토론회'에서 '학생의 성 권리 인식 및 경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실태조사는 2017년 7월 4일부터 19일까지 중학교 3학년 학생 66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친구가 동성애자임을 알게 됐을 때 '절교하겠다'거나 '거리를 두겠다'는 부정적은 답을 내놓은 학생은 전체의 19%에 그쳤습니다.

'조금 불편하지만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한다는 학생은 30%, '이전과 다름없이 지낸다'는 38%, '친구가 어려움을 겪는 것은 없는지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13%였습니다.

동성애자를 트렌스젠더로 바꿔 질문했을 때도 결과는 비슷했습니다.

절교하거나 거리를 둔다는 학생은 전체의 24%에 그쳤고, '상관없는 일'이라는 답은 28%, '전과 다름없이 지낸다'는 35%, '고민을 함께 나눈다'는 13%였습니다.

'성적 지향'이나 '성 정체성'에 대해 고민해봤다는 학생은 각각 13%와 3%였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학생 656명 가운데 14%는 학교 성교육이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고 답했고 29%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도움이 된다'는 45%, '매우 도움이 된다'는 11%였습니다.

학교 성교육이 도움되지 않는 이유로는 '다 알고 있는 내용'을 꼽은 학생이 54%, '여러 번 들어서 지루함' 53%, '알고 싶은 내용은 가르치지 않음'이 36%로 뒤를 이었습니다.

한편 성 평등과 관련해 학교에서 공부와 성별을 연관시키는 발언을 들은 적 있다는 학생은 70%, 외모나 행동에 대해 '여자·남자답지 않다'고 평가받은 적 있는 학생은 54%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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