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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초 한국-미국-호주 대북 '해상 차단 훈련' 이미 실시

<앵커>

최근 우리 해군이 미국, 호주와 함께 대북 해상 차단 훈련을 미리 해봤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청와대는 해상 차단 작전의 경우 요청이 오면 긍정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남승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과 미국, 호주 해군이 지난달 6일과 7일 제주 부근 해역에서 대북 '해상 차단 훈련'을 했습니다.

이지스함과 구축함, 초계기 등 3국 합동 전력이 대량살상무기 탑재 선박을 탐지·추적·검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한-미, 한-호주 훈련 시기가 겹치자 3개 항모 전단을 파견 중이던 미국이 연합 훈련을 제안해 성사됐습니다.

미국은 한국 전쟁 당시 유엔군 참전국들이 참여하는 보다 강력한 대북 해상 차단 작전을 구상 중인데, 중국과 러시아의 협조가 필수적인 유엔 안보리 대신, 별도의 다국적 공조로 풀어가겠다는 겁니다.

청와대는 해상 차단 작전 요청이라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국제사회와 같이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도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또 선박 검문검색이 수반되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 구상, PSI의 경우 충돌 위험은 있지만 우리도 이미 가입돼 있어서 거부할 명분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군 전력이나 지리적 여건상 한·미·일이 주축일 수밖에 없는데 일본 참여를 어디까지 수용할지 고민입니다.

또 다국적 연합의 틀이라 해도, 미국 주도 해상 봉쇄에 민감한 중국이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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