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지노선' 예산안 처리될까…여야, 팽팽한 기싸움

<앵커>

내년 예산안은 오늘(2일)까지 국회에서 처리돼야 합니다. 그런데 여야는 일자리 예산을 비롯한 쟁점들을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오늘 처리할 수 있을지 지금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 원내 지도부는 어제도 늦은 밤까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협상을 이어갔습니다.

건강보험 재정 예산을 원안보다 2천2백억 원 삭감하는데 만 합의했을 뿐, 가장 큰 쟁점인 공무원 증원 관련 5천 3백여 억원과 최저임금 지원 예산 약 3조 원을 두고 팽팽한 대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여소야대인 것이 한탄스러울 정도로 이렇게 꼭 필요한 민생 예산들이 발목 잡히는 거에 대해 속도 상하고 막 가슴이 답답해서 터질 것 같습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민주당은 소위 돌부처 행세를 아직도 하고 있습니다. 법정 시한 내에 통과할 수가 있을지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오늘 정오까지 여야가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국회 선진화법상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 원안이 자동으로 본회의에 부의됩니다.

야당의 비협조로 예산안이 부결된다면 정부는 예산안을 새로 짜야 하는 상황에 직면합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는 어제 본회의를 열어 법인세와 소득세 인상안 등 쟁점 법안을 제외한 9건의 예산 부수법안을 처리했습니다.

여야는 오늘 오전까지 막판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예산안이 지각 처리되거나 준예산 사태가 발생할 경우 여야 모두 큰 비판을 받을 수 있어 극적 타결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