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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포착한 순간…기억할게, 새순아

김경희 에디터, 최재영 기자 stillyoung@sbs.co.kr

작성 2017.12.01 19:07 조회 재생수8,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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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할게, 새순아.어제, 두 마리 새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습니다.관련 기사가 쏟아지고,

두 마리 중 한 녀석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까지 했습니다.도대체
무슨 일이 있던 걸까요?지난 여름,

'세상에 이런 일이' 제작진은
평소와 다름 없이
촬영 현장에 갔습니다.주인공은

사람이 부르면
스스럼없이 와서 
머리에 앉는 야생 참새,"저 혼자 있으면
항상 머리에 와서 앉아요."
-유현철/49세

새순이었습니다."가게 문을 열고 있으면
새순이가 '나 왔어요~'하는 신호로
가게 안까지 훅 들어와요."
-윤영달/63세"(새순이가 머리에 앉는 거)
하나도 안 불편해요."
-정선옥/61세

사람의 머리 위에서
밥도 먹고,
목욕도 하는 새순이.그런 새순이를 바라보는
휴대폰 가게 아저씨와
포장마차 주인 부부의 눈에서는

꿀이 뚝뚝 떨어졌습니다."
(참새가)나이가 들면
사람에게 가까이 안 가는 것이
보통이거든요.

이건 참새 본인 밖에
모르는 행동입니다."
-이정우 소장/동서 조류연구소제작진은 새순이를
본격적으로
카메라에 담으려 했습니다."아저씨가 은행나무에 있는
새순이를 부르면,
새순이가 아저씨 옆으로 오는

그런 장면을 찍으려고 했어요."
-<세상에이런일이>제작진"한 쪽은 아저씨를 찍고 있고
나머지 한 쪽은 이제
새순이를 찍으려고 하는데,

그런데…"
-<세상에이런일이>제작진그때였습니다.

찰나의 순간,
무언가 새순이를 낚아채
사라졌습니다."웬 비둘기 같은 게 와서
새순이를 그냥 채가는데…
'황조롱이'였더라고요."
-<세상에이런일이>제작진제작진의 카메라에는

황조롱이가
새순이를 낚아채고
건너편 상가로 날아가
잡아먹는 모습만이
남았습니다."새순이가 겨울나기 걱정을
어제까지 했었는데
그 걱정이 물거품으로 사라지니까…"
-유현철/49세"우리 집사람은
새순이 깃털이라도
떨어져 있나, 찾으러 가고…
울기까지 했어요."
-윤영달/63세새순이를 아껴온 주민들,
그리고 제작진은
'멘붕'에 빠졌습니다.
"새순이가 잡아 먹힌 사실에

제작진 모두 그날 하루종일
화가 나고, 안타깝고,
황당한 상태였습니다."
-<세상에이런일이>제작진하지만, 이야기를
내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이 말도 안 되는 상황 자체가
'세상의이런일이'가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고요…"
-<세상에이런일이>제작진"모자이크를 해도
연상이 될 수 있으니 안 좋죠.
그런데 또, 자연의 섭리이니
어쩔 수 없다는 의견도 많았고요."
-<세상에이런일이>제작진그렇게 새순이를 보낸 게
벌써 몇달 전인데

아직도 그때 했던
우스갯소리가
생각난다고 합니다."황조롱이도 우리 프로에
참 많이 출연해서
이쁘기만 한 녀석이었는데

'갑자기 미워졌다'
이런 이야기를 나눴던게
생각납니다."
-<세상에이런일이>제작진어제 '세상의 이런 일이'에선 사람을 좋아해서, 사람이 부르면 바로 날아오는 참새 새순이가 소개됐습니다. 사람을 너무 잘 따르는 새순이의 행동에 전문가도 놀랐습니다. 하지만 제작진은 새순이에 대해 더 알아볼 수 없었습니다. 촬영 도중 나타난 참새의 천적, 황조롱이때문이었습니다.

기획 최재영, 김경희 / 그래픽 김민정

(SBS 스브스뉴스)